제159화
“월급을 얼마나 많이 챙겨주는데 고작 이딴 킹크랩으로 음식을 만들어 내놓은 거냐고요!”
임효진은 서둘러 온화한 목소리로 임지성을 달랬다.
“오빠, 오늘은 그냥 이거로 먹자. 중간에 누가 가로챘다고 하잖아. 그랬다는 건 상대는 분명 범상치 않은 사람일 거야. 셰프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우리가 이해해주자. 이 킹크랩도 꽤 커서 우리가 먹기엔 충분할 거야.”
밖에서 수모를 당하고 돌아온 임지성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고 엄한 사람에게 화풀이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크기 문제가 아니잖아. 난 지금 당장 그 최상급 킹크랩 먹고 싶다고!”
이때 임도현이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 사람 누군지 알아요?”
셰프는 진땀을 빼며 답했다.
“저희도 처음 본 사람이었습니다. 해산물 사본 적 없는지 전부 비싼 최상급만 사가더라고요.”
“처음 본 사람이라면서 빼앗긴 거예요?!”
임지성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허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다시 앉았다. 그는 임이서가 그의 허리를 세게 걷어차 벽에 부딪히며 바닥에 떨어졌기에 학교에서 나오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 진단서를 임이서의 얼굴에 내던지듯 들이밀며 이번 수능에 절대 참가하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는 아무런 이상도 없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심지어 임이서의 발이 닿았던 곳에는 그 흔한 멍조차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팠다. 의사는 아마도 근육이 삐끗한 것 같다고 했지만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결국 아무런 수확도 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저녁의 해산물 만찬만 기다렸다. 특히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최상급 킹크랩 요리는 형들이 집에 돌아오는 날에만 식탁에 올랐으니 더 기대되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빼앗겼다는 소리를 듣게 되지 않았는가. 정말이지 오늘 하루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오빠, 천천히 움직여. 허리 아직도 아파?”
임효진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임지성을 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임지성은 바로 화를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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