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화
강민철이 미간을 찌푸렸다.
“전 임씨 가문이 이해가 안 돼요. 왜 임이서를 데려가 놓고 공개를 안 하는지.”
만약 임이서의 신분을 공개하면 그도 당당하게 그녀에게 대시할 수 있었다.
그동안 임씨 가문에서 임이서의 신분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도 연성으로 찾아가지 않았던 거다.
‘혹시 그것 때문에 화가 나서 차단한 건가?’
“창피당할까 봐 그러는 거지!”
권진희가 비웃었다.
“만약 내 딸이 시골에서 자랐다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겠지만 신분을 공개하진 않을 거야. 재벌가 다른 집안에서 이런 스캔들을 알게 되면 웃음거리가 될 테니까. 봐, 지금 나도 임시 가문에 시골에서 자란 딸이 있다고 비웃잖아. 그러니까 너도 임이서랑 다시는 연락하지 마.”
그녀가 불쑥 말을 돌렸다.
“오히려 임효진이 임씨 가문 친딸은 아니어도 임씨 가문에서 사랑받고 자랐잖아. 걔랑 만나봐. 하지만 걔도 그냥 가볍게 만나면서 즐기기만 해. 피임 잘하고. 넌 재벌가 아가씨와 결혼해야 해. 알겠어?”
강민철은 무기력함을 느끼며 알겠다고 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임이서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면서도 입찰에 성공한 기쁨이 뒤섞여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그는 휴대폰을 들어 임효진과의 채팅창을 열고 메시지를 보냈다.
[연성으로 안 갔으면 오늘 밤에 신화 호텔로 와. 제대로 된 호텔이야.]
금단의 열매는 한 번 맛보면 중독된다.
그는 이 기회를 통해 실컷 기분을 풀고 싶었지만 상대는 이렇게 답장했다.
[내일 봐. 오늘 밤엔 오디션 있어. 감독이 날 마음에 들어 해서 중요한 역할을 주겠대. 오빠가 이 역할 받으면 최우수조연상 받을 수 있다네.]
강민철은 가볍게 웃으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다음 날.
임이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시내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이틀 동안 유민숙은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오니 심리적 질환도 많이 안정되었다.
임이서가 그녀를 잘 구슬려서야 기꺼이 청령 마을을 떠나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그녀는 여전히 불안해하며 계속 질문을 했다.
“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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