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화
북교 시장.
임이서가 들어서자마자 한복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안쪽에서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작품 엑스트라들이 철수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시장 안에 라성에서 비교적 큰 영화 촬영지인 옛 마을이 있는 것을 기억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녀와 임효진은 이곳에 왔었다.
당시 그녀는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운 나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 장례식 직후 임효진은 이곳 옛 마을을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무기력한 그녀의 모습에 임효진은 그녀의 우울한 표정이 기분을 망친다며 경호원을 데리고 혼자 마을을 둘러보러 갔다.
반나절이나 돌아다닌 그녀는 많은 잡다한 것들을 사 왔을 뿐만 아니라 그곳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계속 이야기했다.
그 일이 생각나 임이서는 저도 모르게 말을 꺼냈다.
“할머니 무덤 다듬고 같이 마을 돌아봐요. 듣기론 거기가 무척 재밌대요.”
유민숙이 신이 나서 환호했다.
“좋아, 좋아! 난 지금 돈이 있으니까 이서랑 키다리에게 맛있는 걸 사줄게!”
임이서는 웃었다. 지금 그녀의 유일한 바람은 엄마가 지금처럼 매일 행복하게 지내는 것뿐이었다.
향을 사러 갈 때 임이서는 누군가 임지민의 스캔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임지민이 이틀 동안 촬영하면서 여자를 데리고 다녔다며? 여자 친구인가?”
“아니야. 임지민 여동생이야. 여동생을 그렇게 아끼나 봐!”
“맞아. 지난번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라고 했더니 자기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어. 여동생이 보고 싶다니까 스케줄도 포기하고 촬영 끝나자마자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니까. 동생 바보라는 말이 그렇게 나온 거야.”
“그 동생은 좋겠다. 그렇게 잘생기고 멋있는 오빠가 있어서.”
“...”
임이서는 그 말에 멈칫하며 뒤늦게 임효진이 그동안 여기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향을 사서 묘지로 향했다.
할머니의 장례식은 큰오빠의 비서가 그녀와 임효진을 데리고 함께 진행했다.
당시 큰오빠는 매우 바빴고 비서도 할머니의 장례식 도중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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