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화
연정우는 가슴이 쿵 내려앉으며 고개를 들어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연시윤을 바라보았다.
후계자에 가장 적합한 후보들이 모두 뒤로 밀려 있었다. 그가 연시윤의 마음속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인 줄은 몰랐던 것이다.
설렘과 긴장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상전님, 나... 정말로 내가 직접 선택해도 되는 거예요?”
“응.”
연시윤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망설이던 연정우는 용기를 내 물었다.
“만약에요, 정말 만약 내가 후계자의 길을 선택했는데 능력이 부족해서 나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나타나면...”
“그럴 일 없어. 네가 마음먹으면 누구보다 훌륭하게 해낼 거야.”
그 말에 연정우는 환하게 웃었다.
“상전님이 내 재능을 이렇게 높이 봐줄 줄은 몰랐어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울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이처럼 기뻐했다.
“상전님, 그렇다면 나는 후계자가 될래요!”
다른 이유는 없다. 연시윤의 이 믿음 하나만으로도 그룹을 짊어지고 싶었다.
게다가 별장으로 불려 와 그의 총애를 받았는데 마지막에 평탄함만 추구하며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면 그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셈이었다.
연시윤은 들리지 않을 만큼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속으로는 그저 연정우가 평안하고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 길을 택하는 순간, 더는 돌아갈 수 없다.
“엄 집사, 계획서를 가져다줘요.”
“계획서요?”
연정우가 고개를 갸웃했다.
엄철용은 책장으로 걸어가며 설명했다.
“이 계획은 큰 도련님께서 몇 해 전 작은 도련님을 위해 짜두신 겁니다. 다만 작은 도련님이 훈련소에서 고생할까 봐 차마 꺼내지 못하셨죠.”
그는 두툼한 계획서 한 권을 찾아 연정우에게 건넸다.
“작은 도련님, 큰 도련님께서는 정말 마음을 다하셨습니다.”
묵직한 책을 받아서 든 연정우는 복잡한 감정에 눈가가 붉어졌다.
“가져가서 잘 살펴봐.”
연시윤이 말했다.
연정우는 연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계획서를 품에 꼭 안았다.
“상전님, 이제 화 풀어요. 나는 먼저 나가 볼게요.”
연정우가 책을 든 채 조심스레 방을 나서자 연시윤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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