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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대충 둘러보기만 해도 면적이 삼백 평은 되는 것 같았다. 그녀가 임씨 가문에서 1년 동안 지낸 창고 방보다 3, 40 배 정도 훨씬 더 컸다. 방 안에는 가구도 전부 갖춰져 있었다. 이동할 수 있는 티브이와 푹신한 소파, 고급 컴퓨터와 넓은 책상, 의자에는 허리 통증을 줄여주는 푹신한 보호대도 있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운동 기구도 있었다... 침대는 엄청 커다란 유럽식의 공주 침대였다. 위에는 아주 부드러운 이불과 시트가 깔려 있었고 침대 주위에는 하늘하늘한 가림막 같은 것이 있었다. 침대 아래에 깔린 러그마저 아주 비싼 양털 러그였다. 임이서는 얼른 신발을 벗고 조심스럽게 부드러운 양털 러그를 밟아보았다. 걸음을 조금 옮기니 문 두 짝이 시야에 들어왔다. 한쪽을 살며시 열자 화장실이 보였다. 이 화장실은 임효진이 쓰는 공부방의 화장실보다 더 호화롭고 널찍했다. 안에는 아주 커다란 욕조도 있어 세 명은 거뜬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다른 한쪽의 문을 열자 그곳은 드레스룸이었다. 복도처럼 만들어진 드레스룸은 그 거리가 어림잡아 10미터는 되는 것 같았고 양옆으로 옷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여닫이문을 스르륵 열자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이 방 안의 모든 것이 호화롭기 그지없었다. 임이서는 방을 한 바퀴 빙 둘러본 뒤 담담하게 앉았다. 누군가 자신에게 이렇게나 좋은 방을 내주었다고 생각하니 믿어지지 않았지만 지내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적어도 연씨 가문의 사람들은 임씨 가문의 사람들처럼 행여나 그녀가 재산을 노리고 들어온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었다. 잠을 자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었던지라 그녀는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수학 문제를 찾아 풀어보려고 했다. 착각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이상하게도 이 고급 컴퓨터로 찾아본 수학 문제는 그녀가 학교에서 찾아본 것보다 더 자세하고 폭도 넓은 것 같았다. 한참 문제를 풀고 난 그녀는 어느새 출출해졌다. 그제야 자신이 레스토랑에서 포장해 온 음식이 생각나 거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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