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음식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임이서는 결국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었다. 다행히 방 안에는 운동 기구도 있었던지라 조금씩 움직여보니 소화가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새벽 5시 반.
임이서는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핸드폰 알람을 꺼버린 후 일어나니 방 안은 여전히 컴컴했고 바깥도 안개가 낀 것이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빠르게 침대에서 내려와 간단히 씻고 나왔다.
원래는 그저 아침 운동으로 산책할 생각이었지만 엄철용과 저택의 도우미들이 모여서 아침 운동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심지어 어제 그녀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던 조숙희도 그 무리에서 운동하고 있었다. 팔도 쭉쭉 뻗는 모습이 꼭 그녀가 책에서 본 동작처럼 정확했다.
이때 그녀를 발견한 엄철용이 얼른 팔을 내리고 물었다.
“벌써 일어나신 거예요?”
다른 도우미들도 행동을 멈추자 임이서는 황급히 말했다.
“아, 죄송해요. 하던 운동 마저 하세요. 전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그녀가 걸음을 옮기려 하자 엄철용이 웃으며 물었다.
“이서 씨도 같이하실래요?”
임이서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저도 같이해도 돼요?”
“물론이죠. 저는 임이서 씨와 함께 운동할 수 있어서 오히려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이서는 다소 기쁜 얼굴로 얼른 그들에게 다가갔다.
“저도 조금 할 줄은 아는데 동작이 정확하지는 않아요. 그러니 집사님께서 제 동작을 봐주셨으면 해요. 그래 주실 거죠?”
엄철용은 임이서가 자신들이 하는 운동을 할 줄 알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느새 자애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대답했다.
“네. 물론이죠.”
도우미들도 옆으로 자리를 내어주었다. 임이서는 엄철용과 마주 서게 되었다. 사실 그들이 하고 있던 것은 운동이라고 하기보다는 호신술을 연습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뜸을 들이지 않고 바로 선제공격을 날렸다. 역시나 그녀의 공격은 엄철용에게 그저 어린아이의 버둥거림에 불과했다. 그녀의 공격을 쉽게 피했을 뿐만 아니라 빠르게 방향을 틀어 아프지 않게 그녀를 때렸다. 그렇게 대련을 끝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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