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화 셋째 도련님이 추적하던 사람
그 후 일주일 동안, 주성훈과 주운재는 병원에 머물며 나를 돌봤고 주진수도 한 번 들르셨다.
아이가 병원에 자주 오는 게 좀 걱정됐지만 주운재 본인이 고집을 부렸고 주진수와 주성훈도 반대하지 않아서 굳이 말리진 않았다.
다행히 내가 입원한 곳은 VIP 병실이라 호텔 스위트룸처럼 쾌적했고 주운재도 별다른 불편함 없이 잘 지냈다.
주성훈은 아예 옆방으로 사무실을 옮겼지만 보고하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주경민이 전달했다.
좋은 환경에서 주성훈과 주운재가 내내 곁을 지켜주니 내 몸은 점점 회복되었고 며칠 동안은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그제야 나는 당시 상황을 돌아볼 용기가 생겼다.
정말 한 끗 차이로 주성훈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나는 구소연에게 목숨을 잃었을지도 몰랐다.
주성훈이 어떻게 그곳에 나타난 건지 내가 조심스레 묻자 주성훈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근처에서 볼일을 보다가 네가 사건에 휘말렸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왔어.”
그래서 나도 더 이상 세세히 캐묻지 않았다.
그 후 구소연에 대해 물었더니 주성훈은 깔끔하게 대답했다.
“지금 교도소에 가둬 있어. 그 여자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네가 결정해.”
나는 호기심에 또 물었다.
“구씨 가문 쪽은 아무런 반응도 없어요?”
보통 구소연이 주성훈에게 잡혔다면 구씨 가문에서 항의하거나 교섭하러 와야 정상이었다.
그러나 주성훈은 냉랭하게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쪽에서 나한테 따질 면목이 있어야 올 수 있지.”
그제야 나는 주성훈의 뜻을 이해했다.
선공은 구소연이었고 내가 거의 죽을 뻔했으니 주씨 가문에서 구소연의 책임을 묻는 건 당연했다.
구씨 가문이 이런 상황에서 구소연을 감싸고 돈다면 그건 주씨 가문과 맞붙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으니 절대 그럴 리 없었다.
이건 내가 예상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구소연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여전히 골치 아픈 일이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마음은 무거웠고 머릿속은 복잡했으나 한편으로는 구소연이 너무 무서웠다.
구소연이 살아있는 한, 언제든 내 생명이 위험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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