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4화 강태준이 여긴 왜?

하루 종일 도윤재는 멍하니 앉아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지 골몰했다. 종이 울리자마자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교실을 나섰다. 하지만 백아린은 평소와 달리 자리에 앉아 책을 펴고 있었다.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인생,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쓰레기 같은 남녀들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2년간 제대로 공부를 놓쳐버린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넉넉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그 공백을 메우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만 했다. 그래야 당당히 금정시 백씨 가문으로 돌아가 백시연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바깥이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백아린은 오직 책에만 집중했다. 옆자리 남학생이 힐끔 그녀를 쳐다봤고 놀란 눈빛이 역력했다. “백아린, 너 혹시 열이라도 난 거 아니야?” “아니야.” 백아린은 고개를 들었지만 곧 그의 의미를 깨닫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열 난 건 너겠지!” “야, 왜 그래? 걱정해 준 건데.” 그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백아린이 고개를 돌려 보니 유서준이었다. 유서준. 전생에 그녀는 학교를 거의 다니지 않아 반 친구 얼굴도 모르는 편이었지만 그 이름만은 기억하고 있었다. 금정시와 달리 강영시에서 교육센터를 열어 순식간에 수억 자산가가 된 인물이었다. 그런 사람이 지금 자신의 바로 옆에 앉아 있다니, 이번 생은 강한 자와 함께하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더 단단해졌다. “아까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나 봐. 학교도 끝났으니, 나랑 떡볶이 먹으러 갈래?”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가방을 집어 들었다. 머릿속에서는 벌써 계산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유서준과 친해지면 아이디어 몇 개 던져서 지분 투자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유서준은 미묘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평소 백아린은 도윤재에게만 신경 쓰고 다른 사람에게는 무심했는데 오늘은 먼저 밥을 사겠다니 의아했다. 망설이기도 전에 백아린은 그의 소매를 붙잡고 성큼성큼 교실 밖으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