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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강태준에게 줄 깜짝선물

“자 오늘은 여기까지! 다들 수고했으니까, 이제 돌아가서 열심히 준비합시다!” 백아린이 마이크로 마무리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찢!” 그 순간,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교복 바지가 나무 의자 모서리에 걸려 그대로 찢어져 버린 것이다. 게다가 일어나는 힘이 꽤 컸던 탓에, 엉덩이 뒤쪽이 한 번에 터져 바지 절반이 무릎 뒤까지 흘러내렸다. 차가운 바람이 ‘쑥’ 하고 들어와 허벅지를 스쳤다. 앞쪽이 아니라 그나마 뒷부분이 걸린 거라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바지가 그대로 발목까지 내려가 민망한 광경이 연출될 뻔했다. 문제는 지금 뒤돌기만 하면 운동장 가득 모인 전교생이 이 난리 난 뒷모습을 전부 보게 된다는 것. 백아린은 순간 그대로 굳어버렸다. 다행히도 소리는 컸지만 넓은 운동장 한가운데라 대부분은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그러나 그 평화를 깨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아린이 왜 저렇게 서 있어? 설마 오래 앉아 있다가 다리에 쥐 난 거 아냐?” 방소희가 말하자 양민지가 곧바로 거들었다. “우린 오래 서 있었는데 멀쩡하거든? 잠깐, 바지 이상한데? 찢어진 거 아니야?” 그들의 목소리는 충분히 커서 주변 학생들이 다 들었다. 옆자리에 있던 학생들이 고개를 돌리더니 정말로 바지 뒷부분이 축 늘어져 있는 걸 확인했다. 멀리서라 피부나 속옷까지는 안 보였지만 모양새만으로도 운동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와하하! 진짜 찢어졌네! 뒤쪽은 시원하겠다!” “바람 잘 통하겠다. 이건 신개념 패션인가?” “야, 뒤돌아봐! 내가 꿰매줄게. 하하하!” ... 공부보다 장난에 관심 많은 남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들었고 백아린이 잘나가는 게 못마땅한 여학생들도 비아냥을 거들었다. 방소희와 양민지는 속이 다 시원했다. ‘좋아, 이제 교실로 걸어가면 엉덩이 다 보일 거야. 이건 우리 거북이 기어가기보다 백 배는 더 굴욕이지.’ 하지만 백아린이 조용히 허리를 숙이더니 실험에 쓰던 작은 커터 칼을 들어 바짓단을 베어냈다. “쓱쓱...” 순식간에 교복 바지가 초미니 반바지로 변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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