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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온채하가 들이닥쳐 불륜 현장을 들키기라도 하면 그 소식이 회사에 퍼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동료들을 마주할 수 있을까. 게다가 회사 이미지에도 치명적이라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 오랜 노력 끝에 겨우 들어간 배성 그룹인데, 그것만은 절대 안 된다. 그러니 신우혁은 그 늙은 여자와 빨리 이혼해야만 한다. “우혁 오빠, 몸 좀 괜찮아지면 아내랑 이혼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관계는 끝이에요.”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저 아직 20대 초반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어린 나이에 손가락질당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무서워요. 오빠도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다 알잖아요. 오빠 아내는 아이도 못 가진다면서요? 전 병원에서 검진까지 받았어요. 제 몸은 건강해서 금방이라도 아이를 가질 수 있어요.” 신우혁의 눈빛은 복잡했다. 온이윤에게 이미 마음이 식은 지 오래였지만, 배승호 때문에 섣불리 이혼할 수도 없었다. 이혼하면 가진 걸 다 잃게 될 터였다. 하지만 전지혜 역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너무나 연약했다. 그는 전지혜의 손을 꼭 잡으며 깊은숨을 내쉬었다. “지혜야, 내가 이혼하지 못하는 데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어.” “무슨 이유요?” “그 사람은 예전에 어떤 일로 큰 상처를 입은 적이 있어. 난 그때 그 사람에게 약속했어. 절대 싫어하지도 않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도 않겠다고. 그런데 난 네가 착한 거 알아. 네가 이해해 줄 거라고 믿으니까 이 얘기를 털어놓는 거야. 조금만 더 시간을 줘. 사람들이 내가 그 일 때문에 껄끄러워서 이혼한다고 오해하면 안 되잖아. 옛일을 제대로 정리하고 싶어. 기껏해야 1년이면 돼.” 그 말에 전지혜의 눈이 번쩍 빛났다. ‘온채하 언니가 그런 일을 당했다니... 하하. 꼴좋다! 다 온채하가 자초한 결과지.’ 그녀는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 사실을 온채하 앞에서 떠벌리고 싶었다. 흥분에 온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속으로는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니까 더러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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