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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수신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아보자 배도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가문 쪽 의사한테 물어봤는데 할머니 앞으로 얼마 안 남으셨대. 혹시라도 너한테 계속 숨기고 있을까 봐.” 배도윤도 좋은 의도로 알려주는 것이었다. “나도 이미 알고 있어요, 오빠.” ‘오빠’라는 호칭이 온채하에게서 나오자마자 그녀를 안고 있던 배승호의 팔에 힘이 꽉 들어갔다. 그가 너무 세게 조른 탓에 온채하는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그녀는 배승호의 다리를 세게 두어 번 걷어찼다. “너 미쳤어?” 휴대폰 너머의 배도윤은 그 말을 어떻게 받아쳐야 할지 몰라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 온채하는 급히 정신을 차리고 다시 감정을 추슬렀다. “아, 오빠. 오빠한테 한 말 아니에요. 내일 할머니랑 같이 절에 다녀올 예정이거든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전화를 끊자마자 온채하는 이불을 확 열어젖히더니 침대에서 내려와 재빨리 옷을 갈아입었다. 잠옷 차림의 배승호는 밖으로 나가려는 온채하를 발견하고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려고?”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감정 조절에 힘쓰고 열흘 정도 계속 연기를 하며 살아가야 했지만 배승호가 진여울과 실시간 검색어에서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걸 생각하니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침실 문을 열고 거실로 내려가려던 그때, 마침 올라오던 성시현을 만났다. “사모님, 대표님은 좀 괜찮나요?” “그렇겠죠.” 성시현은 늦은 시간에 밖으로 나가려는 온채하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 “대표님은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약을 드셨어요. 특히 지난 3년이 제일 심했죠. 사모님께서도 힘드시겠지만 대표님의 그런 성격을 좀 이해해 주시죠.” 안 그래도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었던 온채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억눌러뒀던 분노가 터져 나왔다. “걔가 무슨 황제예요? 왜 모두가 걔만 이해해 주고 걔를 중심으로 살아가야 하는데요? 평생 그렇게 살아놓고 아직도 부족하대요?” 성시현은 말실수를 깨닫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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