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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그때 나는 조금 후회했어. 그이가 가장 도움이 필요하던 때에, 나는 내 일에만 몰두하느라 1년 내내 전화 한 통도 제대로 안 했으니까. 나는 서둘러 그이 곁으로 돌아왔고 그 사진들은 국제 여론에 엄청난 영향을 불러일으켰어. 하지만 나는 그이 마음을 되찾고 싶어서 결국 다 흐지부지로 만들었지. 그때는 너무 혈기 왕성하고 철이 없어서 내가 그이한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그이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줄 거라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었단다. 그 이후로는 집안의 설득을 받아들이고 그이를 잃고 싶지 않아서 더 이상 해외로 나가지 않았지. 나랑 어울리지 않는 전장의 날들은 모두 잊고 마음 편히 그이의 사업을 도왔어. 그렇게 우리 관계는 점점 더 돈독해졌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 그이는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단다. 배씨 가문은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재원시에 더 단단히 자리 잡게 되었지. 아무도 감히 흔들 수 없는 위치에 올라왔지만 나는 점점 힘에 부쳤어.” 조용히 듣고 있던 온채하는 김연주의 어깨에 걸쳐져 있던 외투를 다시 여며주었다. 김연주는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많은 걸 깨닫게 되더라. 누군가 나한테 후회하지는 않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후회한다고 대답할 거야. 이 시간 동안 나는 침대에 누워 있는 하루하루가 다 후회됐거든. 여자로서는 일단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 가족들을 떠날 수 없게 되지. 그이가 사업으로 밖에서 바쁘게 일할 때, 나는 집안일 때문에 전전긍긍해야 했고 가문과 가문 사이의 관계를 중재해야 했어. 너무 피곤했지.”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배정환이랑은 결혼하지 않을 거야. 어쩌면 그이가 잠시 한눈팔았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나는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서 내 인생의 가장 큰 꿈을 완성해야 했나 봐. 하지만 수십 년이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고, 내 인생은 이미 겨울에 접어들어 버렸어. 채하야, 너를 보면 마치 내 다음 생을 보는 것 같구나. 그래서 요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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