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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진아린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승호는 곧장 온채하와 결혼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소문이 돌았다. “배승호가 진씨 가문에 약속했대. 온채하와 결혼한 건 온채하를 괴롭히기 위해서였고 결국 온채하를 정신병자로 만들려는 게 최종 목표래.’ 하지만 누구나 온채하가 배승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는 게 차라리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진씨 가문도 조용히 물러섰다. 결혼한 지 3년, 배승호는 운성 빌리지에 거의 얼굴을 비치지 않았고 그래서 업계 사람들은 그 소문이 당연하다는 듯 믿고 있었다. 게다가 이 몇 년간 배승호는 자주 해외에 나갔다. 겉으로는 진여울을 만나러 간다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진아린을 위해 의사를 찾아다녔다. 진아린의 상태는 국내 어떤 의사도 해결하지 못했고 그는 외국으로 나가 여러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았다. 그런 그의 진심 덕분에 지금도 진씨 가문과의 관계는 여전히 좋았다. 2년 전, 배승호는 유람선에서 진여울을 구하려다 거의 목숨을 잃을 뻔한 일도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업계에서는 배승호는 원래부터 진여울을 사랑했다는 말까지 돌았다. 이런 얘기들이 떠오를수록 온채하는 마음 한구석이 구멍이 뚫린 듯 메꿀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 배승호는 진여울에게 정말 잘해줬다. ‘그런데 지금 이 남자가 보여주는 이 모습은 대체 뭘까?’ 배승호는 여전히 온채하를 꼭 안고 있었고 몸은 계속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심지어 그의 차가운 체온이 목덜미를 타고 스며드는 듯했다. 배승호는 마치... 울고 있는 것 같았다. 온채하는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설마... 승호가 나한테 얼마나 모질게 굴었는데... 그런 승호가 눈물을 흘릴 리가 없겠지.’ 차 안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앉았고 온채하는 창밖만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온채하는 담담하게 물었다. “지연이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주면 안 돼?” 그러자 배승호가 온몸을 부르르 떨며 갑자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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