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9화

[이전에 그 눈 맞춤 영상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때도 이 언니는 조용히 숨어서 아무 말도 안 하면서 우리가 추측하게 내버려 두었어. 나중에 사실이 밝혀졌을 땐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억지 부린다고 비난했어. 임지연 말이 맞아. 이 여자가 강물에 뛰어들면 전 국민이 구정물 마셔야 해. 수원이 오염되었으니까.” [이 여자는 정말 자기를 포장하고 마케팅하는 고수네. 최연소 초빙 교수, 작곡 천재 등 여러 가지 타이틀을 달았네. 만약 그 다섯 곡이 진짜 훔친 거라면 진여울에게는 이것 말고는 다른 대표작이 없잖아.]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임지연의 인스타그램 댓글은 순식간에 십만 개를 돌파했다. 게다가 그녀의 부계정이 사람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목격했기에 진여울의 재력과 권력이 얼마나 막대한지 알 수 있었다. 이는 대중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특권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그 격차를 느끼고 반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화제는 거의 두 배로 불어났다. 진여울 본인이 알게 된 것은 이미 밤 11시가 넘어서였다. 그녀는 단톡방 문자를 보며 누군가 임지연의 부계정을 차단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강력한 수단으로 계정을 차단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네티즌들의 반발심을 자극할 뿐이었다. 이제 일이 너무 커져 버렸으니 그녀는 응답해야 했다. 그녀가 단톡방에서 이 일을 토론하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을 때 누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울 씨 아직 안 깨어난 거예요? 이틀 동안 계속 울고 있다 보니 인터넷 뉴스를 볼 겨를이 없었나 봐요. 임지연 이 더러운 년, 정말 지나치네요. 이런 시기에 왜 그랬을까요?] 진여울은 그 말 아래에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제 막 깨어났어요.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이 문제는 일단 여러분이 신경 쓰지 마세요.] 단톡방 안에서는 위로의 말들이 쏟아졌다. 진여울은 더는 보지 않고, 임지연이 올린 모든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부계정이 차단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