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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안시우는 끝내 직원 단체방에까지 들어와 온갖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여우 같은 년이 우리 남편을 유혹한 거야. 저년은 진짜 천하의 잡년이야! 조재우, 네가 이제 내가 늙었다고 나를 버리는 거야? 너희 둘은 다 천벌 받을 거야... 개보다도 못한 것들! 지금 당장 너희 회사 문 앞에서 목을 매 죽어줄 테니까 두고 봐. 난 죽어서도 너희 둘이 잘되는 꼴 못 봐. 조재우,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저 여우년... 온채하, 너도 똑같아!” 안시우는 미친 사람처럼 계속 단체방에 글을 올리며 온채하를 물고 늘어졌다. 온채하는 이제 막 입사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아 처음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 하지만 점심 무렵이 되자 회사 복도를 지나는 사람마다 슬쩍 그녀를 쳐다보고 서로 수군대는 게 느껴졌다. 그때 누군가 다가와 온채하에게 말을 건넸다. “온채하 씨, 조 대표님이 부르십니다.” 온채하가 조용히 대표실로 향하자 뒤에서는 웅성거림이 더 커졌고 조재우의 사무실 문을 열자 그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사무실에서는 원래 담배 금지였고 심지어 벽에는 담배 금지라는 안내판까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조재우는 신경이 곤두서 있는 듯 쉰 목소리로 말했다. “점심에 나랑 같이 외근 좀 가야 해. 이번에는 배성 그룹 쪽이랑 미팅이야.” 온채하는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우리 회사가 재원시에서 20위 안에도 못 드는 걸로 아는데 어떻게 배성 그룹이랑 거래가 잡히죠? 대표님은 저를 이용하려는 거 아니에요?” 조재우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프로젝트 계약서를 꺼내 보였고 온채하는 그 계약서를 슬쩍 훑어봤다. 이 프로젝트는 자신이 입사하기 전에 이미 마무리됐고 금액도 400억대 정도의 작은 계약이라 배성 그룹 본사의 손을 탈 일도 아니었다. 서명도 배성 그룹의 한 고위직 친구가 한 것이었고 알고 보니 지난번에도 같이 일했던 동료였다. 온채하는 조용히 속눈썹을 내리깔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조재우는 여전히 피곤한 눈빛으로 담배를 쓰레기통에 꺼버렸다. “지난번에 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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