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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조재우가 계약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몇 마디 인사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다. 온채하는 여전히 앞에서 운전대를 잡았고 병원 쪽으로 차를 몰고 가려던 참에 병원 앞에 서 있는 안시우가 눈에 들어왔다. 조재우는 한숨을 쉬며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온채하에게 지시했다. “지하 주차장으로 가자.” 온채하는 얼른 핸들을 돌려 차를 지하 주차장으로 돌렸다. 그 시각, 안시우는 여전히 1층 로비에서 들어오는 직원을 지켜보고 있었다. 회사에 예쁜 여자 직원이 많다는 사실에 순간적으로 자존심이 무너졌고 결국 로비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안시우는 로비에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남편을 유혹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래서 모두를 원망했다. 지나가던 젊은 여자 직원 몇 명이 안시우에게 붙잡혀 뺨을 세게 맞기도 했다. “조재우! 넌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우리가 가질 뻔했던 아이는... 다 그 여자 때문에 잃은 거잖아. 전부 저년이 꾸민 짓이야. 난 정말 못 살겠어. 차라리 죽어버릴 거야! 너희 둘 다 끝장내고 말 거야.” 로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맞은 여성 직원들은 하나둘 울음을 터뜨렸다. 보안 요원들이 급히 안시우를 밖으로 끌어냈지만 그녀는 여전히 밖에서 욕을 퍼붓고 난동을 부렸다. 지금 조재우가 다니는 회사는 신생 작은 라이브 방송 회사였다. 최근 몇 년간 시장이 커지면서 잠깐 상승세를 보였지만 경쟁이 치열한 탓에 항상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조재우가 들어온 뒤로야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그의 옆에는 늘 안시우라는 커다란 문제가 따라다녔다. 그렇다고 해도 조재우는 이전에 배성 그룹에서 쌓아온 인맥이 많았고 그 덕분에 여기저기 브랜드들과 빠르게 독점 제휴를 따내고 특히 배성 그룹 고위층과도 여전히 관계가 남아 있어 그의 인맥이 회사에서 가장 큰 자산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 안시우의 소란은 도를 넘었다. 온채하와 조재우가 막 사무실로 올라가려던 찰나 누군가 다가와서 두 사람을 불렀다. “회장님께서 뵙자고 하십니다.” 조재우는 얼굴이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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