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화
오직 백조만이 끊기지 않는 열정을 유지하며 매일 인플루언서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곤 했다.
기성세대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더 열정 넘치고 끈기 있는 법이었다. 그들 역시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나름 웅장한 포부를 품고 있었고 식지 않는 열정에 지칠 줄을 몰랐다.
예상치 못한 희소식에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신현주는 서둘러 윗선에 연락해 예비군으로 있는 군인 네 명을 배치해 달라고 요청하며 반드시 그 인플루언서를 잘 보호해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무실의 여성 직원 몇몇이 백조를 힘껏 껴안아 주며 말했다.
“너 이 녀석! 결국 한 건 해냈구나!”
백조는 머쓱하게 뺨을 긁적였다. 그녀가 ‘인간 꾀꼬리’의 팬이라 팬심으로 보낸 메시지에 상대가 답장해 준 거라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백조 역시 금방 답장을 받은 십여 분 동안은 멍하니 있었으니 말이다.
모두가 시간을 쪼개어 일처리가 느린 윗선에 계속해서 재촉을 반복하다 보니 놀랍게도 20분 만에 응답이 돌아왔다.
그동안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았다. 백조는 잔뜩 흥분한 채 손에 자료를 꽉 쥐고 있었다.
곁에 있던 신현주 주임이 물었다.
“너도 그 사람 때문에 이름 개명한 거 아니야?”
그녀의 원래 이름은 백조가 아니었다.
백조는 얼굴을 붉힌 채 신현주가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네, 맞아요. 그분 노래를 진심으로 좋아했었거든요. 계속 듣다 보니까 이름도 이렇게 바꾸고 싶더라고요.”
‘인간 꾀꼬리’가 당시에 진행했던 라이브 방송은 백조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다.
온채하는 계속해서 담당 직원의 연락을 기다렸다. 30분 정도 지나자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윗분들도 동의하셨습니다! 내일 저희가 전담 인력 파견해서 모시러 갈게요!”
“감사합니다. 그럼 오랜만에 제 계정으로 라이브 방송을 해도 될까요? 초반에는 얼굴 노출은 안 할 거고 그냥 제 트위터 계정으로 팬들한테 미리 알리기만 할게요. 다른 일은 전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온채하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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