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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밤이 다 되어서야 천향읍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현지 직원들은 온채하를 개인 과수원으로 안내해 주었다. “채하 씨, 채하 씨가 인터넷에 올려둔 그 메시지 덕분에 이곳으로 오는 항공권과 KTX 티켓이 다 매진이래요. 증가 폭이 무려 30배입니다. 대규모로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는데 대부분이 채하 씨 팬분들이래요. 그래서 저희끼리 상의해 본 결과, 채하 씨는 당분간 이 과수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주면 될 것 같아요. 외부인의 출입도 통제되는 곳이고, 자선 사업에 포함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거든요. 최근에는 배를 생산 중인데 판매가 힘든 모양이에요.” 온채하는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배를 보며 흥미 넘치는 표정을 보였다. 나무에 줄줄이 열린 배가 마치 거꾸로 매달린 커다란 닭 다리처럼 보였다. 자선 사업 담당 직원 두 명이 앞에서 길을 안내해 주었다. 그중 단발머리의 젊은 여자 직원은 종일 온채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붉게 상기된 얼굴로 멍하니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자 신현준이 헛기침을 몇 번 하며 백조를 밀어주었다. 백조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말을 더듬으며 옷에 손을 닦더니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저, 저, 저는 백조라고 합니다... 앞으로 같... 같이 일하게 될 테니까... 동... 동료라고 생각해 주세요.” 백조를 그저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여직원이라고만 여긴 온채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 신현준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인간 꾀꼬리’가 인터넷상에서 얼굴을 공개한 적이 없었던 탓에 현장 직원들 중 그 아무도 휴대폰을 먼저 꺼내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들이 있는 곳은 과수원 주인의 집이었지만 지금은 잠시 온채하와 경호원들이 머무는 임시 숙소가 되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일행은 함께 앉아 간단히 식사를 마쳤다. 현장에는 직장 특유의 수직적인 분위기가 없었고 가식적인 사람도 없었다. 모두가 진심으로 소통에 임했고 식사 자리에서는 술 대신 현지의 밀크티를 마셨다. 50대 여성인 신 주임이 몸을 일으켜 온채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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