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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배정환은 누구에게나 엄격했다. 만약 배승호가 오랫동안 실종되어 밖에서 고생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계속 그를 봐주지 않았을 것이다. 배승호가 그 자리에서 택시를 잡으려는데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나도 같이 갈게. 할아버지께서 나를 봐서라도 오빠를 너무 혼내지 않을 거야.” 진여울은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고, 마치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했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그의 팔을 끌어안았다. “함께하게 해 줘. 일을 너무 크게 벌이지 마. 할아버지께선 나를 아끼니까 내 말을 들어줄 거야.” 배승호는 멀리 어두운 곳을 바라보며 알겠다고 했다. 배씨 가문에서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고, 배정환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회초리를 가져오라고 했다. 김연주는 계속 옆에서 그를 설득하고 있었다. “승호도 자기 생각이 있겠죠. 주 대표 아들이 정말 무슨 짓을 한 모양이에요.” 배정환이 테이블을 세게 내리치며 말했다. “올라가서 자고 있어. 주 대표 지금 정부랑 가깝게 지내고 있단 말이야. 얼마 전에도 윗사람한테 일을 잘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어. 설령 주하빈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이렇게까지 하면 안 되잖아. 아직 응급실에 있다는데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승호가 어떻게 보상할 건데.” 주하빈은 주민성의 유일한 아들로서 어릴 때부터 오냐오냐 키웠었다. 못난 구석이 있더라도 배승호가 이렇게까지 하면 안 되었다. 배정환은 한숨을 내쉬면서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금만 흥분해도 증상이 나타났기에 아무도 그의 말을 거역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김연주도 여기 계속 있다가 그가 쓰러질까 두려워 한숨을 내쉬며 2층으로 올라갔다. 배승호가 배씨 가문에 들어서자마자 컵이 날아왔다. 얼굴을 맞지는 않았지만 진여울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배정환은 진여울을 봐서야 표정이 조금 누그러지는 느낌이었다. “여울아, 어떻게 왔어.” “할아버지 뵈러 왔죠. 의사 선생님께서 흥분하면 안 된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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