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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지금 두 사람은 아직 서른이 되지 않았기에 법적으로도 입양 자격 나이에 미달이었다. 그러니 당장은 지금 방식이 최선이었다. 아이 한 명 더 키우는 일도 문제 될 것 없었다. 황노을이 원한다면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아이를 잘 길러 주면 그만이었다. “노을아, 다음에 시간 날 때 아린을 데리고 한번 들어오너라.” 마지막에 도휘명이 다정한 말투로 부탁했다. 황노을은 본래 거절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일을 적게 벌일수록 좋았다. 무엇보다 도씨 가문의 A시 내 영향력을 생각하면, 도휘명이 정말 아린을 보려고 한다면 언제든 쉽게 볼 터였다. ‘차라리 허락해 두는 편이 낫겠지. 그러면 적어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정도는 내가 조율할 수 있잖아. 게다가 할아버지는 그럴 사람도 아닐 거야.’ 황노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도서찬은 마음속의 확신이 더 굳어졌지만 굳이 도휘명 앞에서 내색하진 않았다. 그저 눈빛만 살짝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형식적인 인사를 몇 마디 더 주고받고 이번 본가 방문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명월 장원을 나서자 황노을은 차에서 내려 자기 차로 걸어갔다. 문을 열고 안전벨트를 매고, 시동을 걸자마자 곧장 출발했다. 모든 동작이 군더더기 없이 매끈했다. 심지어 도서찬을 뒤돌아보지도 않았다. 도서찬은 말없이 그 차를 눈으로 좇다가 다음 교차로에서 방향을 달리했다. 두 대의 차는 각자 다른 길로 흩어졌다. 황노을은 먼저 아린을 데리러 갔다. 아린을 유치원에 바래다준 뒤, 임지은한테서 전화받았다. “노을아, 지금 잠깐 올 수 있어? 우리 지금 소민지의 휴대폰 데이터를 복구하는 중이야!” 임지은의 목소리는 설렘으로 떨렸다. 지난번 [신의 목소리] 2차 생방송이 끝난 뒤, 임지은은 현장에서 몰래 녹음하던 관객을 만났다. 밤에 다시 얘기를 나눠 보니 그 관객은 줄곧 진상 폭로를 원했으나 마땅한 증거가 없어 망설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뒤로 임지은이 여러 차례 접촉해 신뢰를 쌓았고 서로 들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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