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화
그 시각, 도서찬이 부리나케 마운틴 별장으로 향하고 있을 때 황노을은 차에서 계속해서 올라오는 기사들을 읽고 있었다.
“괜찮아?”
주민재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심스레 물었다. 본인은 이런 스캔들에 휩싸이는 건 자주 있었던 일이라 괜찮았지만 이 일에 함께 휘말린 황노을이 걱정이 되었다.
이러쿵저러쿵 여론에서 떠드는 건 주민재에게 있어서 큰 타격은 없었다. 단지 지금 사회가 여성들에 대한 요구조건이 하도 까다롭다 보니 이런 구설에 오른 황노을의 명예가 실추될까 걱정되었다.
아무리 두 사람 사이가 결백하다고 해도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을 것이다.
황노을은 두 사람이 떳떳하다고 하지만 주민재는 달랐다. 그는 알게 모르게 이미 황노을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주민재가 좋아하는 마음을 앞세워 선 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병원에서든지 주성 엔터테인먼트에서 든 지 오늘 이 식사 자리에서 든지... 주민재는 오로지 친구로서의 신분 하에 선을 지켜가며 행동했다.
황노을은 주민재의 걱정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제가 입장표명하면 돼요.”
빠른 속도로 핸드폰으로 타자를 하며 황노을은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며칠만 지나면 저랑 서찬 씨도 곧 이혼할 건데요 뭐.”
황노을이 보기엔 자신과 주민재의 우호적인 관계보다 도서찬과 한연서의 관계가 더 같잖았다. 하지만 이런 세세한 생각까지 주민재에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얘기를 꺼내진 않았다.
황노을이 핸드폰을 켜놓고 있어도 화면에는 도서찬의 수신이 뜨지 않았다.
사실 도서찬이 막무가내로 연락이 올 거 같아 미리 차단에 넣어두었다. 그러니 도서찬이 핸드폰이 부서져라 통화버튼을 눌러도 황노을이 받을 리가 없었다.
삭제하자니 결국 이혼 문제로 다시 연락해야 할 것 같아 그냥 차단만 걸어두었다.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 더 이상 도서찬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다.
황노을은 다시 집중하여 쓰고 있던 문장을 타자해 내려갔다.
주민재는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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