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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이때, 무대 위의 여자가 다시 한번 노래를 바꿨다. 다섯 번째 나라는 G국이었다. 하얗고 가벼운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무대 한가운데 서서 부드럽게 플루트를 불자, 맑고 듣기 좋은 음색이 퍼져나갔다. 그녀가 플루트를 내려놓고 잔잔하게 노래를 시작하자, 모두가 이 절묘한 여행 속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다섯 개 나라의 언어, 악기, 노래 스타일을 전부 이번 무대에서 보여줬는데, 중간에 스타일을 바꿔도 딱히 어색하지는 않았다. 노래 제목 그대로 이건 여행이니까. 무수히 많은 격렬한 문명의 조각들이 서로 엮여서 사람들이 시공간을 헷갈리게 했다. 무대 위 가면 쓴 여자가 마지막 플루트 선율을 마무리할 즈음, 관객석 한쪽에 있던 도서찬은 얼굴을 어둠 속에 숨겼다. 그녀가 무대에서 선보인 5개국 모두 그와 황노을이 함께 갔었었다. 심지어 두 사람이 가본 곳이 이 5개국뿐만이 아니었다. 옛날에 도씨 그룹이 전환기에 처해있을 때 황노을은 그와 함께 많은 곳을 갔었다. 그녀가 함께였기에 그 시간이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 그녀는 늘 희망찼고, 에너지가 넘쳤으며 생기발랄했다. “서찬 씨, 저희는 꼭 성공할 거예요.” “언제나 세찬 씨 곁에 있을게요. 함께 손잡고 꼭대기까지 올라갈게요.” 그녀가 줄곧 그의 귓가에 대고 한 말이었다. “전 세찬 씨 믿어요. 그러니까 세찬 씨도 저 믿어줘요.” 그녀가 줄곧 웃으며 한 말이었다. 도서찬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눈앞에 그날 밤 명월 장원에서 울던 깡마른 몸의 황노을이 아른거려서였다. 그때의 그녀는 마치 시들어버린 꽃 같았다. 꽉 잡은 두 손이 떨려왔다. 가면을 쓴 여자가 악기를 내려놓고 관객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자 도서찬도 스르르 눈을 감았다. ... 현장은 터질 듯한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모두가 그녀를 위해 박수 쳤다. 5분 30초의 무대에는 중간에 신속히 옷을 갈아입은 것도 포함되었는데, 진짜 각종 기술을 전부 보여준 셈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스토리도 완벽했다. 사회자가 무대로 올라오자, 조명이 다시 켜졌다. “다시 한번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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