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화
주민재는 곧장 다가와 도서찬을 한쪽으로 밀어냈다.
“도서찬 씨, 잘 들어요. 제가 비록 주씨 가문의 세 아들 중 한 명이긴 하지만 제 사람을 건드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그가 말하며 유진에게 눈치를 줬고, 유진은 재빠르게 황노을을 부축해 차에 올랐다.
황노을이 발을 디디려는 순간, 뒤에서 도서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 대체 누굽니까?”
도서찬이 눈을 찌푸리고 물었다.
이에 주민재는 깜짝 놀라서 말도 못 하고 황노을을 쳐다봤다.
황노을은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담담히 대답했다.
“도 대표님,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그래야 제가 뭐라고 답하죠.”
“그 음악 실력과 테크닉으로, 이름이 없었을 리가 없죠.”
그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 글자씩 말했다.
“그래서 당신이 이러는 목적이 뭐죠?”
황노을이 대답하기도 전에 주민재가 먼저 폭발했다.
“그게 그쪽이랑 뭔 상관이죠?”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목적? 가수가 음악 경연 대회에 참가하는 목적이 뭐겠습니까?”
그는 하마터면 도서찬이 머리가 잘못됐다고까지 말할 뻔했다.
도서찬은 바보를 보는 것처럼 싸늘하게 그를 흘끗 보았다.
황노을은 도서찬의 뜻을 알고 있었다. 아마도 한연서의 일 때문에 그러는 거겠지.
주민재가 이렇게 대답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러면 굳이 직접 대답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생각을 마친 그녀는 다시 차에 오르려고 했다.
“캐묻는 게 제 목적이 아닙니다.”
뒤에서 도서찬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들려왔다.
“한연서는 제가 책임진다는 걸 알려주려 온 겁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말입니다. 당신이 어떤 의도든, 어떤 계획이든 간에, 제가 방금 한 말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이 말에 황노을은 잠시 멈췄다가 천천히 돌아섰다.
도서찬은 여전히 검은 밤을 배경으로 서 있었다.
바람이 불어 그의 앞머리를 가볍게 날렸다.
‘경고일까, 통보일까?’
이번엔 더 이상 처음처럼 한연서가 아프니 봐주라거나 착하다는 말도 덧붙이지 않고 아무 이유도 없이 그녀가 뭘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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