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화
이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었다.
이 소식을 아는 사람은 극히 일부였고 한연서 역시 도서찬의 신분을 이용해 압력을 넣어서야 내부 기밀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일반 스태프들이 아는 건 이나가 심하게 넘어져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는 정도였다.
상대는 주민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가수였다. 비록 주씨 가문의 셋째에 불과했지만 주씨 가문은 말 그대로 거대한 존재였다.
주민재 본인 역시 주씨 가문 산하의 주성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A시 대형 소속사 중 상위 3위 안에 드는 인물이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주민재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여자친구도 없었다. 그런 주민재 이렇게까지 챙기고 직접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이라면 아마 그의 애인일 가능성이 컸다.
한연서의 분석에 대해 도서찬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주민재의 일에 관심이 없었지만 방금 그 뒷모습을 본 순간,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
무대 뒤 메이크업 룸.
황노을은 이미 관련자들과 최종 점검을 마친 상태였다.
무대 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주민재는 다른 일을 처리하러 갔다. 주민재는 주성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였기에 끝까지 황노을 곁에 있을 수는 없어 특별히 매니저 한 명을 데리고 왔다.
검은 테 안경을 쓴 매니저 유진은 귀엽게 생겼지만 매우 능력 있는 여성으로 지금 황노을 곁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다.
유진이 뭔가를 적으며 중얼거렸다.
“무대 확인했고 순서도 확인했어요. 이나 언니, 우리 세 번째로 나갈 거예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황노을은 순간 누군가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드니 맞은편 끝에 한연서가 서 있었다.
한연서도 황노을의 시선을 느낀 듯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황노을은 그저 이상하다는 듯 한연서를 한 번 바라본 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유진이 그걸 보고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이나 언니, 주 대표님이 말했잖아요. 한연서 뒤에는 도경 그룹이 아닌 아주 강력한 비밀 팀이 있다고요. 모든 무대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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