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화

도서찬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황노을은 언제 변했을까? 도서찬은 눈을 살짝 내리깔았다. 아마도 황씨 가문의 그 사건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황노을의 엄마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도서찬은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의 인생에도 예외는 너무나 많았기에 이제는 그런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 ‘신의 목소리’ 라이브 방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인터넷은 이미 관련 검색어로 도배가 되었다. 가장 먼저 불붙은 것은 한연서의 ‘소소한 행복’에 대한 공연과 곡 공개였다. 각종 플랫폼에서 이 곡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가장 상단에는 다음과 같은 댓글이 올라와 있었다. [흑흑, 너무 슬퍼서 울 뻔했어. 한연서가 도서찬을 사랑했는데 위암으로 죽게 되었다는 거잖아. 이 노래는 한연서의 인생을 그대로 요약한 거야.] 이에 동의하는 대댓글도 이어졌다. [맞아, 나도 그걸 깨닫자마자 정말 감동받았어. 이 노래는 한연서를 위한 노래야!] [저기요. 이 노래 한연서가 직접 작사, 작곡한 거라는 거 알고 계셨어요?] [맞아, 가장 아름다운 세 줄이야. 가수, 한연서. 작사, 한연서. 작곡, 한연서.] [너무 대단하고 재능이 뛰어나. 그냥 노래 한 곡 썼을 뿐인데 전문 가수도 아닌데 이 정도 수준이라니, 누구도 따라올 수 없어!] [앞서 언급된 두 명의 전문 가수들도 한연서의 재능을 이길 순 없었어. 내 생각엔 이번 라이브에서 한연서보다 더 뛰어난 무대는 없을 거야.] [나도 그 말에 동의해!] [저기요, 모르시나 본데 이 세상에서 한연서를 이길 수 있는 건 한연서 자신뿐이에요. 실시간 인기 검색어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 네티즌들은 하나둘씩 인기 검색어에 눈길을 돌렸다. ‘한연서, 소소한 행복’, ‘한연서, 도서찬’, ‘도서찬과 한연서’ 외에도 새롭게 급부상한 인기 검색어가 하나가 더 있었다. ‘소소한 행복, 녹음실 데모.’ 검색어를 클릭하면 녹음실에서 연습한 듯한 데모 음원이 올라와 있었다.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이건 연습용 녹음이었다. 노래를 아주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