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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정해은이 반대하지 않는 것을 보자, 성수혁은 곧바로 비서 임재휘에게 주식 양도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하였다. 이튿날 아침, 그는 회사에 급한 일이 있다는 핑계로 본가를 떠났다. “저 자식이...” 성창수는 목발로 바닥을 두드리고 나서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설날에도 일하러 다니는군.” “할아버님, 수혁 씨는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옆에 있잖아요.” 정해은은 해맑게 웃으면서 한약으로 만든 기능성 작은 망치를 들고 성창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었다. “해은아, 역시 너 밖에 없다...” 성창수는 자애롭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다정하게 두드렸다. 한편으로 임재휘는 일찌감치 차를 몰고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가자.” 성수혁은 차에 앉은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제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임재휘가 머뭇거리자 성수혁은 힐끗 쳐다보면서 차갑게 대꾸하였다. “말해 봐.” 임재휘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조심스레 백미러를 통해 성수혁의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을 살펴보면서 말했다. “사모님께서 이 일을 아시게 된다면...” 그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성수혁은 싸늘한 눈빛으로 임재휘를 흘겨보았다. “모르게 하면 돼.” 임재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는 성수혁의 냉랭한 옆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님은 세상에 비밀이 없고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는 도리를 모르실까?... 수습하기 어렵게 되는 날이 된다면 대표님은 오늘의 일을 후회하시지 않을까?’ 성수혁은 팔짱을 끼고 뒷좌석에 앉아 말없이 눈을 내리깔았다. ‘바람을 피우면 뭐 어때서? 해은이가 모르면 돼. 실제 증거가 없다면 스캔들도 그냥 근거가 없는 헛소문일 뿐이야. 게다가 해은의 성격상 정말 스캔들을 믿었다면 지금처럼 차분할 리가 없어. 지금으로 봐서 스캔들을 전혀 믿지 않은 게 분명해.” 설 연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존 관습에 따르면 정해은은 남편과 같이 선물 들고 친정집에 가야 했다. 그녀는 이미 3년 넘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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