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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옆에서 한동안 말없이 있던 임재휘가 마침내 참지 못하고 나유정을 강제로 밖으로 끌고 나갔다. “나유정, 우리한테 아직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는데 설마 잊은 거 아니지?” “업무? 무슨 업무가 그렇게 급한데?” 나유정은 어두운 표정으로 버둥거리며 말했다. “이거 놔.” ‘쿵’소리와 함께 사무실 문이 다시 닫혔다. 사무실 밖. “임재휘, 일부러 그런 거지?” 나유정은 짜증 섞인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다가 고개 숙여 구겨진 셔츠를 다시 정리했다. 임재휘가 미간을 찌푸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유정, 미친 거 아니야? 아니면 머리가 잘못되기라도 한 거야?” “왜?” 나유정은 갑자기 동작을 멈추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 “너야말로 미친 거 아니야? 왜 멀쩡한 나한테 욕하는데?” 임재휘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대표님 아내셔. 혼인신고도 했고 법적으로 인정받고 보호받는 아내라고. 대표님이 지분을 양도하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인데?” “참견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누가 보면 시어머니인 줄 알겠네.” 임재휘가 답답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부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든 우리랑 상관없는 일이야. 우리의 본분은 업무를 잘 처리하는 일이야. 온종일 쓸데없는 사람 때문에 앞잡이 노릇하는게 아니라. 이용당해도 모르고 말이야.” “그 입 닥쳐.” 화가 치밀어오른 나유정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이건 절대 대표님이 기꺼이 늙은 정해은에게 지분을 넘기는 게 아니라고. 설마 요즘 연예 뉴스도 안 봤어? 저 둘은 이미 오래전부터 법적으로만 부부일 뿐이야. 지금 대표님한테 진짜 사랑받는 존재는 우리 유라라고.” 나유정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임재휘, 두고 봐. 사모님 자리는 반드시 우리 유라가 차지할 거니까.” 그녀의 이런 태도에 임재휘는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나유정, 너 변했어.” 임재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까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어. 난 네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임재휘와 나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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