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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그냥 구경하기 좋아하는 네티즌들에게 보여주는 식이라고. 그걸 믿어? 백유라는 여기 직원도 아닌데 온종일 자유롭게 드나들잖아. 대표님 전용 엘리베이터도 타고 사무실에도 자주 찾아오고.” 신입사원은 완전히 멍한 상태였다. 성한 그룹에 온 첫날 갑자기 이런 엄청난 소식을 들으니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가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선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말은 그냥 듣고만 있어.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지 말고. 나도 전해 들은 건데 한 번은 한 직원이 업무 보고하러 갔다가 사무실 문이 열려있길래 두 사람이 껴안고 키스하는 걸 봤대.” “쩝. 얼마나 자극적인 장면이었을까요...” ‘한 명은 꽃처럼 고혹적이고, 한 명은 달처럼 차가울 정도로 상반되는 매력인데. 대표님은 참 복도 많아. 집에도 한 명. 밖에도 한 명. 이것이 바로 남자의 본성일까?’ 이런 말이 끝없이 정해은 귀에 흘러들어왔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1층 로비에 도착했을 때, 나유정이 다시 쫓아왔다. “해은 언니, 할 말 있어요.” 나유정은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정해은을 따라잡았다. 정해은은 미간을 찌푸린 채 발걸음을 멈추고 나유정을 바라보았다. “해은 언니,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꼭 해야 할 것 같아서요.” 나유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해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해보라고 하자 나유정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언니랑 대표님은 어울리지 않아요. 대표님도 이제 더 이상 언니를 좋아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예요? 차라리 유라랑 대표님이 잘되게 도와주는 게 낫지 않겠어요? 정씨 가문은 비록 최상위 명문가는 아니지만 경성시에서 꽤 알려진 집안이잖아요. 언니는 예뻐서 좋은 남자를 만나기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유라랑 대표님 사이를 방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아까는 임재휘가 정성껏 나유정을 설득했다면 지금은 나유정이 정해은을 설득하고 있었다. 정해은은 이런 말을 듣고서도 별다른 반응 없이 담담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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