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화
다음날.
오늘은 토요일이었기에 원래대로라면 쉬는 날이었다. 하지만 이미 성주원과 나씨 가문으로 함께 가기로 약속을 했던지라 그녀는 일찍 침대에서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식탁 앞에 앉은 그녀는 아침을 먹고 있는 도중에 성주원의 연락을 받았다. 설인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성주원이 먼저 말을 했다.
“인아 아가씨, 부디 소인이 데려가게 해주시옵소서.”
설인아는 두유를 호로록 마시며 망설임도 없이 거절했다.
“아니야. 너 먼저 가. 난 내가 알아서 갈게.”
성주원은 바로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두 눈에도 어느새 실망이 가득했고 무력하게 핸들에 엎드리면서 중얼댔다.
“치. 설씨 가문에서 나온 뒤로 난 네가 어디서 지내는지도 모른다고. 왜 나한테까지 숨기는 거야.”
그 순간 그는 뭔가가 떠올라 다시 허리를 곧게 폈다.
“설마. 집에 남자라도 숨겼어?”
“쿡, 쿨럭쿨럭...”
그의 말에 설인아는 그만 사레에 들려 기침하고 말았다. 성주원은 농담으로 한 말이었지만 설인아의 반응에 순식간에 눈이 커다래졌다.
“대박. 설마 내가 맞힌 거야? 어떤 놈이야?”
‘망했네. 육진수를 겨우 떼어냈는데 또 어느 놈이 들러붙은 거야. 이대로 설마 또 명의 청난을 잃는 건 아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성주원은 몸서리를 쳤다. 숙적이라도 만난 사람처럼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인아야, 나랑 약속해. 나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설인아는 휴지를 뽑아 입을 닦은 후 이마를 짚었다.
“좀 이상한 상상은 그만하면 안 돼? 나도 곧 출발할 거야.”
통화를 마친 후 그녀는 매일 이상한 생각만 하는 성주원의 모습에 결국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식탁에 있던 떡 하나를 집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유명자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공손하게 말했다.
“사모님, 벌써 일어나시게요?”
설인아는 고개를 돌려 온화한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네. 이미 많이 먹었어요.”
그녀는 더 말을 잇지 않고 손에 든 떡을 입안으로 밀어 넣은 후 밖으로 나갔다.
...
나씨 가문 대문 밖에 설인아의 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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