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화
설형우가 이를 꽉 깨물고 망설이는데 지현우가 계속 비아냥댔다.
“아저씨, 돈도 없으면서 도박장엔 왜 오고 내 패는 왜 까라고 하는 거예요? 그럴만한 자격도 없으면서. 차라리 까봐요.”
순간 설형우는 패를 쥔 지현우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눈빛이 살짝 흔들리는 걸 발견하고는 지현우의 패가 별로임을 눈치챘다. 기분이 좋아진 설형우가 손을 휙 젓더니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코인 가져와.”
그렇게 200억이 더 깨지고 말았다. 지현우의 눈동자에 어렸던 당황함은 어느새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얼굴에 웃음을 띤 채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서 든 패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스페이드, 그리고 연속된 다섯 장의 카드였다.
설형우가 두 눈을 부릅뜨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이건 사기야.”
스페이드는 분명 설형우 손에 있는데 말이다. 지현우가 두 손을 위로 올리더니 설형우를 향해 손을 흔들며 미친 듯이 웃어댔다.
“아저씨, 억지 부리지 말고 패부터 까요.”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설형우가 다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패를 번졌다. 손에는 패는 스페이드가 아니라 클로버였다.
‘이럴 수가.’
설형우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패를 잘못보다니, 그럴 리가 없는데.’
순간 번쩍 정신을 차린 설형우가 조진아를 바라봤지만 조진아는 아까와 다름없이 공손하게 웃으며 옆에 서 있었다. 여기서 꼼수를 부릴 수 있는 사람은 조진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설형우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조진아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빌어먹을 년이 감히 내게 꼼수를 써?”
하지만 도박장에 늘어선 경비가 설형우를 겹겹이 에워싸는 바람에 설형우는 조진아의 털끝도 건드릴 수 없었다. 조진아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공손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표님, 우리 업소는 성실함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소를 함부로 모욕하지 마세요.”
매니저도 얼른 설형우를 다독였다.
“대표님, 저희도 그저 룰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룰이라는 말에 설형우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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