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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설형우가 침을 꿀꺽 삼키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질 쳤다. “오... 오지 마요. 신고할 거예요.” 나용복이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 “해보든지.” 그러면서 보디가드에게 눈빛을 보내자 보디가드가 신속하게 설형우에게 달려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룸에서 설형우의 처참한 비명이 들려왔다. 그렇게 한 시간이 꼬박 지나서야 골드 호텔 뒷문이 열렸고 보디가드 몇 명이 누군가를 힘껏 내던졌다. 쿵. 설형우가 바닥에 나동그라지면서 먼지가 날아올랐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설형우를 보고 보디가드가 역겹다는 듯 힘껏 걷어찼다. “퉤. 주제를 알아야지.” 보디가드가 자리를 뜨며 호텔 뒷문을 닫아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설형우의 손이 움직이는 듯 싶더니 서서히 눈을 떴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있었지만 눈동자에는 원망이 가득 차올라 있었다. ‘나용복, 이 빚은 내가 꼭 다시 같아주지.’ ... 한시간 후, 설형우가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차를 잡아 설씨 저택으로 향했다.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나문숙과 설연우의 웃음소리가 거실에서 들려왔다. “하하하, 엄마, 이 다이아몬드 목걸이 너무 예쁘지 않아요?” 설형우의 표정이 순간 굳더니 잔뜩 부은 얼굴에 분노가 차올랐다. 그는 맞아서 이 지경이 됐는데 둘은 웃고 있으니 말이다. 화가 치밀어오른 설형우가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쾅. 설형우가 힘껏 문을 걷어차며 안으로 들어가서 즐겁게 얘기를 나누던 나문숙과 설연우가 굉음에 놀라 대화를 멈췄다. 고급스러운 소파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은 곳곳에 피멍이 든 설형우를 보며 안색이 변했다. “여보,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나문숙이 얼른 걱정스레 물었다. 손에 든 비싼 주얼리가 눈부신 샹들리에 불빛에 눈에 거슬릴 정도로 반짝반짝 빛났다. 화가 난 설형우가 절뚝거리며 나문숙과 설연우에게 다가가더니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비싼 주얼리를 사? 맞아야 정신 차리지?” 오늘 그렇게나 많은 돈을 잃었는데 모녀는 도움이 못 될망정 흥청망청한 것이다. 손에 든 주얼리는 얼핏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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