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화
서지안은 당황한 척하며 말했다.
“그게... 확실해진 뒤에 말하려고 했어.”
송미진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이건 정말 축복할 일이지! 지안아, 오늘부터 우리 집으로 와서 같이 지내자. 내가 잘 챙겨줄게.”
안색이 어두워진 주현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이 일은 지안이랑 따로 이야기할 시간이 필요해요.”
주현진은 지금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서재에서 주현진은 서지안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물었다.
“일부러 그런 거야?”
서지안이 순식간에 눈시울을 붉혔다.
“오빠, 그게 무슨 뜻이야? 지금 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거야?”
주현진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넥타이를 살짝 풀며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야. 그냥...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래.”
주현진은 서지안이 임신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평소에 둘 다 철저하게 대비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거지?’
“요즘 오빠도 힘든 것 같아서 안정되면 말하려고 했어.”
서지안은 억울한 듯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오빠가 원하지 않는다면...”
“됐어.”
주현진이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이미 생겼으니 낳아서 책임지고 키우자.”
어쨌든 새로 생긴 생명이었고 최근 집안 어른들도 계속 재촉하고 있었다.
밖에 있는 사생아들도 호시탐탐 눈독 들이고 있었으니 오히려 후계자를 가져 안정을 찾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이 아이가 오히려 적절한 시기에 찾아온 것 같았다.
서지안은 그에게 달려가 허리를 감싸안으며 입가에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주현진은 그녀의 등을 두드리면서도 심란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그의 계획에 없던 일이어서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어차피 생긴 이상 그냥 순리대로 두기로 했다.
송미진은 기쁜 마음에 도우미를 시켜 영양식을 준비하게 하고 주치의를 불러 서지안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게 했다.
“지안아, 정말 몸 잘 챙겨야 해. 이 아이는 우리 주씨 가문의 첫 손주잖아.”
송미진은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으며 만족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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