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81화
옆에 또 한 대의 차가 들어왔다.
명빈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희유의 차를 한눈에 알아봤는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둘이 약속이라도 한 거예요?”
“어.”
명우가 담담하게 답했다.
어찌 보면 약속한 셈이었다.
그 말에 명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럼 난 안 들어갈게요.”
명우가 명빈을 힐끗 봤다.
“왜? 찔리는 거라도 있어?”
그러자 명빈이 코웃음을 쳤다.
“누가 찔린대요?”
명우는 더 말하지 않고, 그대로 마당 안으로 들어갔다.
명빈은 잠시 그 자리에 서 있다가 결국 따라 들어갔다.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뒷마당 쪽에서 희유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명빈이 말했다.
“아버지 또 희유 씨 데리고 마당에서 뭐 하시나 보네요. 형은 가요. 난 화장실 좀...”
두 사람은 마당에서 갈라졌다.
한 명은 뒷마당으로 향하고 한 명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
명빈은 문을 열고 들어가 거실을 훑어봤다.
테이블 위에 놓인 찻잔과 과일을 보고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그대로 돌아서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고 살짝 열려 있었고, 명빈은 아무 생각 없이 문을 밀고 들어갔다.
그러나 눈앞에 들어온 것은 눈부시게 하얀 어깨였다.
석유는 거울 앞에 서 있었다.
검은 셔츠 단추를 반쯤 풀고, 한쪽 소매를 벗어 어깨와 등을 드러낸 채, 물티슈로 뭘 닦고 있었다.
검은 셔츠와 하얀 피부의 대비가 유난히 도드라졌다.
기척을 느껴 재빨리 옷깃을 끌어 올리고 돌아선 석유는 명빈과 눈이 마주쳤고, 둘 다 순간 멈췄다.
“여기서 뭐 해요?”
“왜 왔어요?”
두 사람의 말이 동시에 튀어나왔고 동시에 미간을 찌푸리며 서로를 경계했다.
석유는 포도를 따다가, 옆의 감나무에서 완전히 익은 감 하나가 떨어지는 바람에 봉변을 당했다.
감이 그대로 옷 안으로 떨어져 즙이 어깨를 타고 흘러내렸고, 끈적거려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화장실에 와서 씻고 있었던 것이다.
희유의 말로 이 집에는 윤정겸 혼자 산다는 걸 알고 있었다.
또한 지금은 희유와 함께 뒷마당에 있었기 때문에, 셔츠를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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