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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7화

호뢰관. 구름을 수놓은 청색 도포를 입은 유태양은 관문의 성벽에 서서 천남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새까만 눈동자에 걱정으로 가득했다. 그 모습을 본 연장생은 한숨을 내쉬며 말하였다. “둘째야, 천남을 이미 잃었을 거야. 최신 상황을 보면 좌계훈 노마가 어제 천남으로 간 것 같구나.” 지금 두 사람은 대리국에 있어 천남의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좌계훈의 동향을 파악한 후 저도 모르게 초조하고 불안해졌다. 이틀 전에 종주 자음이 두 사람에게 이태호가 천남을 지키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연장생과 유태호는 소사숙 이태호를 진심으로 아끼었다. 자음이 보낸 소식에 따르면 이태호가 이미 3급 성황 경지로 돌파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두 사람은 큰 충격을 받았다. 불과 반년 만에 1급에서 3급으로 돌파했다니. 아무리 신비스러운 선기 청제탑의 도움이 있더라도, 이태호의 수련 속도는 연장생과 유태양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두 사람은 이내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것은 이태호는 상상을 뛰어넘은 운수와 자질을 가졌기에 신선으로 비승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어쩌면 이번 황금대세에서 신선으로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태호가 천남 지역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두 사람이 한숨을 돌리는 것도 잠시, 좌계훈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사 끝에 연장생과 유태양은 좌계훈이 지금 호뢰관 밖에서 두 세력이 대치한 상황을 틈타, 몰래 천남으로 간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천남의 안위가 시급해서 유태양의 마음이 아무리 초조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호뢰관 밖에서 황천성지가 맹렬히 공격하고 있어서 두 사람은 이곳을 떠날 수가 없었다. 유태양은 이태호가 무사히 이 위기를 넘기기를 기원할 수밖에 없었다. 경륭제 강택은 수심에 찬 두 사람의 모습을 보자, 조심스레 위로해 주었다. “안심하시오. 태호 도우는 우리 황족의 노조께서 대단한 기운을 가졌다고 생각하셨으니 무사할 것이오.” 이 말에 연장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윤고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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