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남의 신소문 위에 떠 있는 일월보선에서 이태호는 영단 여러 개를 먹은 후 드디어 상처를 안정시켰다.
엉망진창으로 파괴된 내천지의 붕괴된 대지가 천천히 복원되었고 천지의 영기도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허공에 맴도는 규칙의 힘도 이 세계를 복구하고 있었다.
이와 동시에 그의 전궁에서 기진맥진했던 원신 소인의 주위에 맴도는 팽배한 기혈이 너무 짙어서 핏빛 먹구름처럼 보였다.
전에 좌계훈과 싸울 때 받은 규칙의 상해로 갈라진 상처는 이미 강렬한 기혈로 복구되었다.
원래 깊고 빽빽한 상처도 딱지가 앉았고 피부는 구릿빛 광택으로 반짝였다.
이태호가 신식으로 살펴보니 상처가 진정되었고 기운도 더 이상 떨어지지 않자 드디어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그는 천천히 눈을 떴고 눈 밑에 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이태호는 자신이 다음 경지의 장벽까지 이르렀고 머지않아 곧 4급 성황 경지로 돌파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기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번에 경지가 높은 좌계훈과 생사의 경계를 오가면서 싸웠기에 내천지의 법력이 바닥났어도 엄청난 단련 효과를 얻었어.’
내천지가 회복되면서 이태호는 천지의 규칙에 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기뻐서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일월보선에서 일어섰다.
산들바람이 서서히 불어오면서 그의 옷깃을 휘날렸다.
지금 온몸의 세포들은 미친 듯이 주변의 천지에 있는 영기를 삼켰고 눈부신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지금의 이태호는 신선계에서 인간계로 내려온 진선을 방불케 하였다.
밑에 있는 신소문을 내려다보니 마도 수사들은 이미 모두 소멸되었고 선우정혁은 수백 명 제자들을 데리고 전장을 정리하였고 전리품을 수습하고 있었다.
이번 천남의 위기를 해결된 것을 확인한 후 이태호는 문득 대리국과 북해의 상황이 궁금했다.
대장로 등도 좌계훈이 죽었다는 소식을 받았으니 태일성지에겐 절호의 반격 기회일 것이다.
최근 며칠 사이에 자기가 연달아 두 성황급 수사를 처치한 것을 떠오르며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탄식하였다.
과거에 대단하고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