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05화
그때, 허공에 서 있던 이태호는 음합선군이 살기를 아낌없이 드러내는 모습을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과연 고대의 선군이라 할 만하군. 제법 실력이 있어.”
인피번에 서린 짙은 죽음의 법칙은 이미 원만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같은 경지의 진선이라면 스치기만 해도 즉사할 수준이었다.
삼천대도는 어느 하나라도 깊은 경지에 이르면, 천지를 멸할 힘을 갖게 된다.
이태호는 음합선군을 결코 얕보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대라신검을 불러내 손을 들어, 연속으로 몇 갈래의 무시무시한 검빛을 쏘아 올렸다.
쾅!
귀를 찢는 폭음과 함께 검빛이 회색 안개를 갈라 버렸다.
그 굉음은 마치 천둥이 대지를 내려치는 듯했다.
그 모습을 본 음합선군의 눈이 커졌다가, 곧이어 대라신검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눈빛이 번뜩였다.
“극도 선기까지 지니고 있다니... 네 비밀이 더욱 궁금해지는군.”
고대의 진선으로 수백 기원을 살아온 음합선군의 안목은 탁월했다.
그는 한눈에 이태호의 대라신검이 삼천 법칙이 새겨진 극도 선기임을 알아보았다.
이런 보물은 상고 시대에도 진선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극도 선기를 제련하려면 삼천 법칙을 직접 다루어야 했고, 이는 선왕조차도 간신히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진선 후기의 수위에 불과한 이태호가 극도 선기를 지니고 있다니.
이는 상대가 선왕의 환생이거나, 혹은 선왕의 보물에 필적하는 역천적인 기연을 손에 넣은 것이 분명하다고 음합선군은 추측했다.
어느 쪽이든 그 비밀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천지 융합의 때에 선왕의 경지를 엿볼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 생각에, 음합선군의 시선은 점점 더 노골적인 탐욕으로 물들었다.
마치 벌거벗겨 놓은 절세의 미인을 훑어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이태호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나 역시 너 같은 고대의 선군이 궁금하군.”
곧이어 그의 몸에서 압도적인 검의 경지가 폭발했다.
천지의 법칙들이 이에 호응하듯 굉음을 냈다.
이태호는 체내 소천세계에서 끌어낸 방대한 천지의 힘을 대라신검에 주입했다.
그리고

Haga clic para copiar el enlace
Descarga la aplicación Webfic para desbloquear contenido aún más emocionante
Encienda la cámara del teléfono para escanear directamente, o copie el enlace y ábralo en su navegador móvil
Encienda la cámara del teléfono para escanear directamente, o copie el enlace y ábralo en su navegador móv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