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화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정말로 연결되었다.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익숙한 목소리에 고태빈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최대한 억눌렀다.
“서규영, 예전에 우리 엄마한테 도대체 무슨 약을 준 거야? 우리 엄마 신장까지 망가졌잖아. 속셈이 왜 이렇게 못돼 먹었어? 그러다 천벌 받을 거야!”
서규영은 고태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러자 주치의도 더 이상 참지 못했는지 직접 전화를 받아 서규영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했다.
서규영이 말했다.
“엄 선생님, 제가 선생님 카톡 추가해서 약 정보를 보내드릴게요.”
전화를 끊은 후 서규영은 바로 주치의의 카톡을 추가한 뒤 일련의 사진과 보고서를 보냈다.
의사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의 약들을 보는 모습에 고태빈이 한마디 물었다.
“선생님,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약 때문인가요? 이 약 때문에 우리 엄마 신장이 망가진 건가요?”
엄 선생은 엄숙하게 말했다.
“약 때문입니다.”
고태빈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역시 약 때문이었어.’
서규영이 이렇게 악독할 줄은 몰랐다. 겉으로는 현모양처처럼 행동하며 헌신적인 척했지만 뒤에서는 몰래 약으로 그의 어머니 신장을 망가뜨린 것이다.
이 순간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고태빈 마음속에 안도감도 들었다.
자신의 선택이, 이 여자를 포기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규영이 떠나갔다고 해서 후회하거나 화나거나 괴로워할 필요가 없었다.
원래부터 본성이 나쁜 여자이니 이런 나쁜 여자 때문에 힘들어할 가치가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좀 놓였다.
하지만 엄 선생이 계속해서 말했다.
“우리가 환자분의 예전 보고서를 확인했을 때 환자분 상태가 원래부터 매우 심각했어요.”
“그럴 리가 없어요. 지난 2년 동안 어머니는 아주 건강했어요. 혈당도 정상이었고요.”
고나율이 끼어들자 엄 선생이 말을 이었다.
“그건 환자분이 먹은 이 약 때문입니다. 이 약은 세계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약이에요.”
고태빈은 순간 멍해졌다.
“무슨 뜻이죠?”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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