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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autor: Webfic

제1화

“사모님이 자살했어요!” 정신을 차렸을 때 눈앞이 온통 눈부신 흰색뿐이었다. 나는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손목에서 뼈를 에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귓가에 한 남자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한 남자가 나를 등지고 서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었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지금 병원에 계시는데 한번 와보시겠어요?” 전화기 너머로 남자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었어? 안 죽었으면 귀찮게 하지 마!” 전화가 끊기고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보더니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 남자는 내 앞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깨셨어요, 사모님?” “사... 모님?”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지금 저 말하는 거예요?” “저 모르시겠어요?” 남자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저 박 대표님 비서 주성현이잖아요.” “박 대표는 또 누구죠?” 주성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시큰둥하게 나를 쳐다봤다. “사모님, 대표님은 지금 일 때문에 매우 바쁘세요. 자살 소동을 벌이셔도 소용없고 기억 상실증은 더 가당치도 않으니 포기하세요. 대표님은 사모님 뵈러 안 오신대요.” 나는 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내가 아무 말 없자 주성현이 한 발짝 더 다가와 간곡하게 말했다. “사모님, 대표님과 결혼하신 5년 내내 소란을 피웠지만 대표님은 여전히 사모님께 마음이 없으셔요. 이제 그만 자아 성찰하시고 더는 대표님께 폐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직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언행이 실로 나를 불편하게 했다. 특히 저 뻔뻔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이유 모를 반감이 들었다. ‘잠깐만...’ “방금... 5년이라고 했나요?” 나는 허겁지겁 병실 안의 화장실로 뛰쳐 들어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봤다. 분명 나지만, 똑같은 얼굴이지만 훨씬 성숙해져 있었고 떨쳐낼 수 없는 슬픔이 깃들었다. 설마 방금 주성현이란 사람이 한 말이 전부 사실이라고? 지금은 5년 후이고 내가 정말 결혼까지 하게 된 걸까? ... 사실이 말해주다시피 나는 정말 결혼했다. 게다가 결혼한 지 5년이나 되었다. 타임슬립을 한 것도 아니고 꿈을 꾸는 것도 아니고 그저 기억을 잃었을 뿐이다. 내 기억은 18살, 즉 대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에 멈춰 있었다. 내겐 박윤성이라는 짝사랑 선배가 있었는데 그는 외모, 집안, 능력, 모든 걸 다 갖춘 완벽한 차도남이었다. 그리고 지금 난 그와 결혼했다. 주성현의 말에 따르면 나는 20살 때 박윤성과 결혼했고 그것도 초고속결혼이라 감정의 기반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당시 대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혼인신고만 할 뿐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다. 결혼 후, 박윤성의 마음속에 내가 없고 오히려 그의 소꿉친구 조민서와 매우 가까워 보였다. 듣기로 그녀는 박윤성이 아주 사랑하지만 얻을 수 없는 첫사랑이라고 한다. 나는 온갖 기상천외한 수단을 동원해서 박윤성의 관심을 끌려 했지만 그에게 점점 더 혐오감만 안겨주었다. 그의 주변 친구들은 나를 그저 웃음거리로 여겼고 우리가 언제 이혼할지만 지켜봤다. 조민서 또한 나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그녀는 친구들 모임에서 공주님 대접을 받았고, 내가 히스테리를 부리고 소란을 피울 때마다 다들 나를 광대 취급했다. 결국 나는 자살로 박윤성을 협박하여 더 이상 조민서와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다만 그는 동의하지 않았고 심지어 나더러 죽으라고 했다. 이어서 나는 자살했다. 여기까지가 내가 깨어나기 전에 벌어진 일이다. 나는 너무 혼란스러웠다. 사랑 때문에 자살하다니, 결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모든 것을 파악하고 보니 나는 어느덧 신혼집 안방에 있었다. 의사는 내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했고 주성현은 곧장 나를 집으로 데려다주면서 떠나기 전에 경고하듯 더는 소란을 피우지 말라고 충고했다.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별장을 바라보며 소란을 피울 생각도 잊은 채 그저 이 엄청난 부에 압도당했다. 작은 드레스룸조차 내 예전 집보다 컸으니까. 눈이 휘둥그레져서 나와 박윤성의 안방을 둘러보고 있는데 별안간 현관문 쪽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황급히 머리를 돌리자 싸늘하고 차가운 표정의 박윤성과 시선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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