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성가은은 마음속으로 엄청나게 놀랐고 동시에 망설임도 느꼈다. ‘엄마를 힘들게 했던 사람에게서는 멀어져야 해. 하지만 아직 고양이는 안에 있어. 게다가 이 잘생긴 오빠도 친절한데...’ 그녀는 이 나쁜 아저씨 집에 들어가도 될지 고민이 되었다. 그녀가 망설이는 사이에 박은성은 친절하게 손을 내밀었다. “동생아, 가자! 내가 손잡아줄게!” 말을 마친 박은성은 당황해하고 있는 성가은을 집 안으로 이끌었다. 박태진도 경호원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들어갔다. 성가은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 아이는 너무 많은 생각은 접기로 했다. ‘어차피 이미 들어온 거 일단 고양이부터 찾자!’ 곧 그녀는 마음을 고양이에게 돌렸다. 두 아이는 마당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고양이를 찾기 시작했다. 박은성은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고양이는 너희 집에서 키우는 거야?” 성가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길고양이야. 하얀색인데 엄청 작고 귀여워. 아침에 발견해서 밥도 사줬는데 먹다가 갑자기 놀라서 도망갔어. 그래서 찾으러 온 거야.” 박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랬구나.” 두 아이는 이야기를 나누며 열심히 고양이를 찾았다. 하지만 앞뒤로 다 뒤져봐도 고양이 털 한 올 보이지 않았다. 성가은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고양이는 대체 어디로 간 거야? 도저히 안 보이네.” 박은성은 그녀의 낙담한 목소리를 듣고 위로했다. “아마 이미 나갔을지도 몰라.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야.” 성가은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고양이가 너무 겁이 많아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을지도 몰라.” 이렇게 생각한 그녀는 박은성에게 말했다.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박은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고 말하려는 순간, 정시훈이 다가왔다. 정시훈은 두 아이에게 알려주었다. “더 찾을 필요 없어요. 고양이는 집 안에 있어요!” 성가은은 이 말을 듣자 눈이 번쩍 뜨였다. 아이는 서둘러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박은성도 뒤따라 들어갔다. 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