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그녀의 그 말에 아무런 부담감도 없었다.
하지만 현장의 공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네?”
정시훈은 입을 벌리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벗, 벗으라고요? 왜 옷을 벗어야 하죠?”
허소원은 그를 흘끗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당연히 치료를 위해서죠. 목욕하러 온 줄 알아요? 제가 찾으라고 한 약재는 다 준비했어요?”
정시훈은 이제야 이해하고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다 준비했습니다. 저기 상자 안에 있어요.”
허소원은 걸어가서 확인했다.
고풍스러운 상자 안에는 값비싼 약재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세심함과 환자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녀는 모든 약재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모두 문제없었다. 오히려 예상보다 품질이 훨씬 좋았다.
허소원은 상자 뚜껑을 닫고 돌아섰다.
박태진은 옷을 입은 채로 서 있었고 정시훈은 곁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허소원은 어이없다는 듯 재촉했다.
“뭐 하고 있어요? 벗어요.”
정시훈은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절반만 벗으면 되나요? 아니면 아예 다 벗어야 하나요?”
‘박태진의 이 비서는 왜 이렇게 머리가 나쁜 것 같지?’
잠시 침묵 후, 허소원은 인내심을 가지고 대답했다.
“상의만 벗으면 됩니다. 다 벗을 필요 없어요. 다 되면 침대에 눕히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정시훈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박태진의 단추를 풀려고 했다.
하지만 손이 닿기 전에 박태진에게 제지당했다.
“내가 할게.”
그는 천천히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이 남자의 모든 동작에는 고귀함과 우아함이 배어있었다.
허소원의 시선은 그의 손가락에 머물렀다.
목깃 단추가 풀리면서 남성적인 매력이 극대화되었고 옷이 완전히 벗겨지자 완벽한 근육 라인이 드러났다.
아름다운 복근이 배 위에 균형 있게 분포되어 있었다. 근육 라인은 탄탄하지만 과장되지 않아 눈부셨다.
하지만 허소원은 이미 본 적이 있어 딱히 놀라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오히려 그의 쇄골 위의 이빨 자국에 끌렸다.
그 이빨 자국은 남자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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