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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밖에서 기다리던 정시훈은 시간을 살짝 재보다가 아이를 조심스럽게 안고 문을 열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방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정시훈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니, 두 분 왜 또 껴안고 계시는 거야? 치료한다고 하지 않았어? 대체 침대까지는 왜 간 거냐고...’ ‘게다가 작은 도련님도 있는데... 아, 큰일 났다!’ 온갖 상상이 머릿속을 휘젓던 정시훈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곧바로 아이의 눈을 틀어막고 번쩍 안아 든 그는 황급히 문 밖으로 튀어나갔다. “저희 나중에 다시 들어올게요.” 그 한마디를 남긴 채 문을 재빨리 닫고 완벽한 타이밍으로 사라졌다. 그제야 허소원은 넋이 빠진 듯 멍하니 있던 몸을 반사적으로 일으켰다. 마치 스프링처럼 튕켜나기라도 하듯 박태진의 몸 위에서 벌떡 일어나며 거리를 벌렸다. ‘...이 이간, 또 슬쩍 이상한 짓 하려던 거 아니야?’ 결국 터져나온 분노에 그녀는 버럭 소리쳤다. “박태진 씨, 진짜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 이거 일부러 그러는 거죠?” 그러자 박태진은 전혀 동요하지 않은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저 원래 아픈 사람이에요. 방금 그쪽이 치료해줬잖아요. 설마 벌써 잊은 건 아니겠죠?” 그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여유로운 어조로 덧붙였다. “근데 말이죠, 맨디 선생. 눈 안 보인다고 해서 몇 번이나 제 몸에 손댄 거, 그건 좀 설명해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 인간, 진짜 뻔뻔하기 짝이 없네.’ 허소원은 싸늘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받아쳤다. “제가요? 말 되는 소리 하세요. 제가 그렇게 절박해 보였어요? 아까는 당신이 먼저 끌어당겼잖아요. 설마 복수하려고 그랬던 건가요?” 박태진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비꼬듯 말했다. “복수? 그 말, 참 적절하네요. 결국 일부러 그랬단 얘기죠?” “그, 그건...” 허소원은 그의 날카로운 말꼬리에 걸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박태진은 셔츠 단추를 천천히 채우며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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