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석을 찾는 건 마치 바닷속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아요. 일 년이라는 시간 안에 가능할 거라고 보긴 어렵죠...”
소지한은 말하면서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천후와 탁재환을 비롯한 일행도 한숨을 내쉬었다. 천도석을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기적 같은 행운이 따르지 않는 한.
그런데 그때 갑자기 조상민이 눈을 반짝였다.
“지한 형님의 말대로라면 그 천도석이 마지막으로 요지 성녀의 손에 있었다는 뜻이죠?”
소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전 규천사님의 기록을 살펴봤는데 거기에도 그렇게 적혀 있었어요.”
그러자 탁재환도 무언가 떠오른 듯 급히 말했다.
“혹시 태연 성녀가 왜 도상을 입었는지 알아요?”
소지한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최근까지 황촌에서 수행하느라 바깥 세상 소식엔 어두웠다.
“그건 만성 성지의 전승을 계승했기 때문이에요. 태연 성녀는 그 과정에서 도상을 입었어요.”
탁재환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지한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서요? 그게 천도석을 찾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거예요?”
“잊었어요? 만성 성지는 고대에 요지 성지였어요. 태연 성녀가 전승 받은 건 고대 요지 성지의 성녀가 남긴 대량의 선정석이라고요!”
탁재환은 허벅지를 탁 쳤다.
그제야 이천후도 기뻐하며 말했다.
“네 말대로라면 요지 성녀가 가졌던 천도석이 그 선정석들 속에 있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
탁재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가능성이 높아. 만성 성지의 성녀에게 전승을 잇게 했다는 건 애초에 그 전승이 요지 성녀의 유산이었을 확률이 크다는 뜻이니까. 요지 성지의 공법은 특이해서 일부 공법은 여자들만 수련할 수 있다고 해.”
이천후는 즉시 결정을 내렸다.
“그럼 바로 천정성으로 가서 만성 석방에서 정보를 좀 캐보자!”
그러나 소지한이 급히 만류했다.
“은인님, 지금 모든 이목이 은인님에게 쏠려 있어요. 다들 은인님이 가진 제병을 노리고 있다고요. 천정성은 사람이 많고 복잡하니 너무 무모하게 움직이면 안 돼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작정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