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Abra la aplicación Webfix para leer más contenido increíbles

제2498장

그것은 바로 조민희의 도상이었다. 마치 천지의 단절처럼 등 위를 가로지르는 그 흉터는 끔찍하고도 섬뜩했다. 그러나 그 흉터 하나를 제외하면 조민희의 몸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순백한 상아로 조각한 예술품처럼 완벽했다. 늘씬하고 우아한 몸매, 흠 잡을 데 없는 절세의 미모, 눈부신 다리와 가느다란 허리. 그야말로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다. 비록 이것이 남녀 간의 정을 나누는 일이 아니었고 전부 도상의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이천후는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눈앞의 여인은 모든 속박을 벗어던지고 아무것도 감추지 않은 채 자신을 드러냈다. 그 모습은 마치 꿈결처럼 아름다웠다. “정신 차려.” 붉은 비단 장막이 바람도 없는데 스르륵 흔들렸고 조민희는 손가락으로 이천후의 미간을 가볍게 눌렀다. 백옥으로 된 침대는 은은한 광택을 내고 있었고 그녀의 흩어진 긴 머리칼 사이로 금빛 입자가 반짝이고 있었다. 마치 검은 비단 위에 별가루를 흩뿌려 놓은 듯했다. 이천후는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었고 그의 온몸 경맥 위로 옅은 금빛 무늬가 번졌다. 역시 운희 여제가 개량한 ‘열반경’은 깊이가 심오했다. 원래는 난해하던 불문의 고전 경전이 지금은 마치 샘물처럼 이천후의 식해를 맑게 적시고 있었다. 이내 경전 낭송 소리가 전각 안에 겹겹이 울려 퍼졌다. 처마 끝 청동 종이 딸랑딸랑 울렸고 그 울림은 점점 멀리까지 전해졌으며 유리 기와 위에 떨어진 낙엽들이 와르르 흩어졌다. 두 사람의 몸에서 발산된 금빛은 점차 강해졌고 장막 위에 두 개의 희미한 형상이 드리워졌다. 하나는 보현한 상으로 결가부좌한 채 앉아 있었고 다른 하나는 가볍게 베일을 두르고 꽃을 쥔 채 서 있었다. 이천후는 목울대를 한번 삼켰다. 문득 향긋한 냄새가 풍겨왔는데 그것은 단향이 아니라 오히려 초설이 매화 가지를 꺾을 때 피어나는 차가운 향기 같았다. “정신 차리라고 했다.” 조민희의 목소리가 경전 낭송과 섞여 울렸다. 그녀의 손끝에서 금빛 실타래가 천천히 뻗어나가 이천후의 이마에 있는 영혼의 성소에 스며들고 있

Haga clic para copiar el enlace

Descarga la aplicación Webfic para desbloquear contenido aún más emocionante

Encienda la cámara del teléfono para escanear directamente, o copie el enlace y ábralo en su navegador móvil

© Webfic, todos los derechos reservados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