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2장
“성자님, 제발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지금은 저희가 중요한 보물 광맥을 공략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북제 성자님께서는 황촌에서 부상당해 전장에 나서지 못하시는 상황이니, 성자님께서야말로 이 공략전의 핵심입니다. 지금 자리를 뜨셔서는 절대 안 됩니다!”
한 고풍스러운 옷차림의 청년이 다급히 만류했다.
“으아악!”
만악 성자가 하늘을 향해 포효하며 주먹을 휘두르자 그의 주변에 있던 거대한 바위들이 산산조각 났다.
“그럼 채굴 계획은 하루 미루면 되잖아! 내가 먼저 그 작자들의 소굴인 요심 요새를 쓸어버리고 오마!”
“하지만 그러면 지존연맹 전체의 전략 배치에 차질이...”
“닥쳐!”
만악 성자의 눈에서 날카로운 살기가 뿜어져 나와 말리던 청년은 본능적으로 세 걸음이나 물러섰다.
“내 체면조차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슨 놈의 보물 광맥이 중요하단 말이야? 당장 비행선을 돌려! 요심 요새를 돌 하나 남기지 않고 박살 내주겠어!”
“만악 성자님,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구름 위에서 흘러내렸고 보랏빛 옷자락을 입은 한 청년이 허공을 디디며 걸어왔다.
그의 이목구비는 수려했고 소매의 금색 문양이 바람을 따라 일렁거렸다. 그는 움직임 하나하나가 마치 천지의 이치와 맞닿은 듯했고 기세도 단연 범상치 않았다. 겉모습은 이십대 초반 같았지만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은 마치 천 년 된 심연처럼 깊고 아득했다.
만악 성자의 눈동자가 좁아졌고 손에 쥔 혈옥 부채가 ‘짝’ 하고 접혔다.
그 청년은 적산의 수석 성자 요광이었다. 선정에서 무려 십만 년을 잠들었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적산 제일의 고대 성자였다.
비록 적산의 일상적 사무는 만악, 천추, 북제 세 성자가 나눠서 맡고 있었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 보랏빛 도포의 청년이야말로 진정한 적산의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보통 고대 성자라면 만 년 봉인만으로도 당대를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눈앞의 이 사내는 상고의 대재난조차 겪고 살아남은, 십만 년의 세월을 견딘 성자였다.
요광 성자가 등천로에 발을 들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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