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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7장

이천후는 김태일의 눈빛 속에서 마치 마그마가 소용돌이치는 듯한 장면을 보았다. “그날 하늘 전체가 불타고 있었지. 족장이 모든 화족을 제단에 불러 모아서 만약 자신의 뼈와 피가 방주가 될 수 있다면 이 수련도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네.” 그 말이 끝나자 공중엔 붉은 빛 점들이 흩날리기 시작했고 수억 겹의 불나비가 날개짓하면서 하늘을 메우며 춤을 추는 듯한 장관이 펼쳐졌다. “별자리의 궤도가 바뀌던 그날 족장의 몸은 하나의 거대한 붉은 산맥으로 변해버렸는데 그게 지금의 신염산이라네. 족장은 자신의 몸으로 방주를 만들어 우리를 싣고 바로 저 혼돈의 균열 속으로 돌진했어...” “그 후엔요?” 이천후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동굴 밖 험준하게 솟은 산자락을 바라보았다. 그제야 그는 그 산의 바위결이라 여겼던 것들이 실은 누군가의 살과 피가 결정화된 조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다음엔 인류의 현원 대제께서 손을 내밀어 신염산을 붙잡아주셨지.” 노인의 목소리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분은 이렇게 말했어. ‘자신의 몸을 희생해 만 생명을 건져낸 자, 천도는 반드시 보호하리라.’ 그렇게 신염산을 등천로 안으로 들여보내 역외 신족의 추격에서 피하게 한 거야.” 이 말을 듣자 이천후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지금 눈앞에 펼쳐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진 붉은 산맥은 화족의 선조가 자신의 온몸을 바쳐 만든 불멸의 방패이자 피의 성벽이었던 것이다. “전신을 산으로 정련해 바치다니...” 이천후는 후끈한 열기를 머금은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런 희생정신은 단순히 위대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었다. 그리고 현원 대제는 인류의 마지막 대제이자 근고시대에 도를 증명해 황위에 오른 인물이었다. 그는 당시 몰락하던 인류를 이끌고 다시 일어서게 하였고 만계를 통틀어 인류를 주인이 되게 만든 위대한 군주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가 왜 사라졌는지 모른다. 가장 번성하던 시기, 그가 돌연 실종되면서 인류 또한 급격히 쇠퇴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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