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강아람이 유하연의 손을 잡고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너랑 똑같이 성형해서 너무 걱정돼.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 완전히 미친 거 아니야?”
“괜찮아.”
강아람의 불안한 마음을 느낀 유하연이 그녀를 달랬다.
“걱정하지 마. 적어도 목적이 나는 아니니까.”
강아람이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뭐?”
유하연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유리창 맞은편에 서 있는 남녀를 발견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도경 오빠랑 성세은 아니야?’
“봐봐.”
유하연이 강아람의 고개를 돌리며 차갑게 말했다.
“목적이 저기 있네.”
성세은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유도경인 걸 확인한 순간, 강아람은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곧 무언가 깨달은 듯 환한 표정을 지었다.
“너랑 유 대표님이 무슨 사이인지 알고 일부러 너를 흉내 내서 유 대표님한테 접근한 거네.”
강아람이 충격받은 듯 무릎을 ‘탁’ 치면서 말했다.
“그 목적이 바로 유 대표님이었네.”
솔직히 말해서 성세은이 제대로 한 수 둔 게 맞았다.
적어도 지금은 유도경 옆에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하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조심해야 할 사람은 나 말고 따로 있어. 근데 상대가 그걸 즐긴다면 우리랑 상관없는 일이지.”
유하연은 이 주제를 더 이상 이어가고 싶지 않은지 어깨를 으쓱했다.
강아람도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부정빈이 와서 유하연을 데려갔다.
“처리해야 할 프로젝트가 있는데 정빈 씨도 마침 그쪽으로 가야 해서.”
강아람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유하연이 변명처럼 말했다. 하지만 말하고 나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역시나 강아람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보였다.
이곳에 더 이상 있을 수 없어 유하연은 급히 가방을 챙겨 이곳을 떠났다.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했을 때, 부정빈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유도경도 마찬가지로 그녀를 발견했다.
부정빈과 유하연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본 순간, 유도경은 자기 손을 잡으려는 성세은의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