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씨 가문은 도심 외곽의 작은 마을에 있었다.
원래는 그냥 평범한 가정이었는데 몇 년 사이 방시안 덕분에 형편이 나아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익숙한 곳을 떠나지 않고 산 한쪽을 깎아서 별장을 지었다.
유하연과 곽하린은 산에 오르려다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누구야.”
유하연이 옆을 바라보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숨어 있지 말고 얼른 나와.”
“대표님, 조심하세요.”
곽하린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이때 비수 하나가 유하연의 이마를 향해 날아왔다. 바람을 거스르는 소리를 들어보면 습격자가 꽤 실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유하연이 원래부터 계속 경계하고 있어서 비수가 날아오는 순간 바로 피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유하연은 비수가 날아온 방향으로 달아갔다가 검은 옷을 입은 키 큰 남자와 싸움이 붙었다.
유하연 일행은 맞은 편 무리와 패싸움이 시작되었다.
“유동민 회장님 사람이지?”
유하연은 상대방의 실력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그녀의 경호원들은 이 용병들의 상대가 아니었다.
수천 그룹에서 직접 훈련시킨 경호원들이었지만 신체 능력과 실력이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도 싸움이 일상인 이 용병들과는 비교가 안 됐다.
마음이 무거워진 유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한바탕 싸울 거라 생각했는데 맞은편에서 갑자기 멈추는 것이다.
어떤 명령을 받았는지 유하연과 맞붙은 남자가 갑자기 뒤를 향해 손을 저었다.
“철수해.”
이들은 곧바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왜 다들 간 거지?”
유하연 옆으로 다가온 곽하린은 표정이 좀 안 좋아 보였다. 비록 훈련받긴 했지만 아직 초짜라 경호원들이 아니었다면 벌써 다쳤을 것이다.
상대방은 진짜 무자비한 사람들이었다.
“방씨 가문에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유하연은 이들과 함께 서둘러 위로 올라갔다.
아까 그 사람들도 분명 목적이 같아 보였다. 이렇게 쉽게 떠난 걸 보면 방씨 가문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이들이 방씨 가문 별장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이미 텅 비어있었다.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