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4장
고연화의 눈빛에서 뭔가를 읽어 낸 육호중이 일부러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도 참, 별 일 없으면 보러도 못 오나?”
윤혜영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동안 못 봐서 수다라도 떨려고 왔지!”
눈치 빠른 두 사람은 모두 보스라는 호칭을 입 밖에 꺼내지 않았고 고연화도 덤덤하게 그들에게 응했다.
“심심했는데 마침 잘 왔다. 이따가 고스톱이나 놀면서 시간이나 때울까?”
“그래!”
육호중이 대답하자 유영도 덩달아 맞장구를 쳤다.
“좋아요 좋아요! 부사장님이 반차 내주셨으니까 저도 배워 볼래요!”
이때, 할머니가 하인 둘을 데리고 주방에서 걸어 나왔다......
“연화야, 친구 왔다고 들어서 할머니가 디저트 좀 준비했어! 자, 우리 연화 친구들 어서 드셔들 봐요!”
늘 할머니의 말엔 웃으며 대답하던 고연화가 어쩐 일인지 오늘은 대답이 없다.
유영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할머니! 번거롭게 뭐하러 이런 것까지 하셨어요!”
“유영이지? 한동안 못 봤더니 알아도 못 볼 뻔했어! 아주 숙녀가 다 됐구나, 갈수록 예뻐지는 게!”
할머니의 칭찬에 유영이 몸 둘 바를 몰라하며 얼굴을 붉혔고 육호중과 윤혜영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는 처음 보는 두 사람에게도 여전히 인자한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역시나 경계심을 놓진 않았다.
“연화 친구들이지? 너무 마음에 두진 마, 우리 태윤이가 연화 조금이라도 다칠까 걱정 돼서 보안 검사 한 거니까!”
육호중이 싱긋 웃어 보였다.
“괜찮습니다, 이해합니다 저희도.”
윤혜영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하인들에게 디저트를 내려 놓으라고 한 뒤, 자연스레 고연화와 아이의 곁에 자리 잡았다.
이제야 유영, 육호주오가 윤혜영 세 사람도 다시 자리에 앉는다.
“자, 다들 내가 만든 디저트 먹어 보고 맛평가 해다오!”
그러면서 할머니는 고연화가 평소 가장 즐겨먹던 쿠키 하나를 건네주며 말했다.
“연화가 제일 좋아하던 팥 들어 간 쿠키야. 할머니가 특별히 연화 먹으라고 구웠어!”
고연화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평소와는 달리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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