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4장
몰아붙이는 소피아에게 말문이 막힌 토니안은 두 눈과 귀를 의심했다.
눈 앞의 미쳐 날뛰는 사람이 그의 딸이라니?
소피아가 대체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걸까!
더는 못 들어주겠던 인하가 다가와 윽박질렀다.
“소피아 그만해! 그동안 가족이랍시고 아빠 가스라이팅 한 게 어디 한두 번이야? 욕심이 끝도 없는 건 소피아 너라고! 네가 남들 거 뺏으려고 한 거잖아! 그러고도 뻔뻔하게 아빠 탓을 해? 자기 잘못부터 반성하지!”
소피아의 이글거리던 눈빛이 인하에게로 향했다.
“야, 이마에 피도 안 마른 게 어딜 끼어드냐? 네가 뭔데 날 가르치려 들어? 너만 아니었어도 난 아빠 사랑 독차지했어, 너 때문에 아빠가 지금 나한테 이러는 거 안 보여?”
인하가 눈을 희번득이며 반박했다.
“내가 아니어도 아빤 언젠가 네가 이런 사람인 거 알게 됐을 거야! 소피아 넌 누구 사랑 받을 자격도 없어! 욕심은 끝이 없고 고마운 줄은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니까!”
“닥쳐! 이 쪼끄만 게! 너 이리 와, 확 죽여버릴 거야!”
소피아는 위협을 하며 철창 틈 사이로 손을 쭉 뻗었다.
그걸 본 양서희가 재빨리 딸을 안아 멀리 거리를 둔다.
사탄에 씌인 듯 발악질을 하는 소피아를 보며 토니안에겐 더 이상 그 어떤 연민도 남지 않게 됐다.
참고 참던 그가 옆 책상에 있던 잔을 들어 소피아의 얼굴에 들이부었다.
차가운 물을 뒤집어쓰고 나서야 소피아는 비로소 잠잠해졌다.
“내가 단단히 틀려 먹었지! 내가 널 그렇게 키운 거야! 안에서 법적 처벌 달게 받고 정신 똑바로 차려! 나와서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
잔을 탕 내려놓은 토니안은 양서희의 어깨를 감싸고 걸음을 옮겼다.
“가자 우린!”
경찰서에 있어 겁을 먹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쓸데없는 걱정 한 거였다.
제 멋대로인 큰딸은 애초에 자기 잘못이 뭔지를 모른다.
게다가 충동이 앞서 염산을 뿌린 것도 아니다, 아빠인 그가 또 나서줄 거라 여겼기에 잘못을 해도 벌은 받지 않는다 확신했던 것.
예상과 달리 등을 돌린 아빠의 모습에 그제야 소피아는 철창을 움켜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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