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화
남자의 발걸음이 무의식적으로 문 앞에서 멈췄다.
문손잡이를 향해 뻗어 차가운 손잡이가 손바닥에 닿은 순간 3층에서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재빨리 손을 떼고 옆방으로 들어간 뒤 발코니로 걸어가 옆방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한편, 방 안.
성유리는 박진우에게 두 손이 눌린 채 침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박진우는 긴 다리로 그녀의 허리를 가로질러 그녀를 완전히 아래에 가둔 채 분노에 찬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성유리도 똑같이 분노 가득한 얼굴로 박진우를 노려보았다.
“이 손 놓아요!”
“너 왜 양아현 때렸어?”
눈꼬리가 새빨갛게 달아오른 박진우는 아우라가 한껏 무겁게 느껴졌다.
박진우를 부축해 방으로 들어온 이후 박진우는 계속 그녀를 붙잡고 양아현을 때린 이유를 캐물었다. 양아현을 위해 뭔가 해주려는 듯한 태도였다.
박진우의 이런 모습이 성유리는 더욱 우습게 느껴졌다.
“기분 나쁘면 양아현 대신 날 때려요!”
성유리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방금 작은아버지가 없었다면 이미 나에게 손을 댔을 거잖아요?”
“이 일은 원래부터 네가 잘못한 거야!”
“그럼 양아현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물어봤어요? 내가 받은 상처는 따귀 한 대보다 더 많고 커요!”
“감옥에서의 일을 말하는 거야?”
박진우가 잔인한 눈빛을 내뿜으며 물었다.
“그건 당연히 네가 받아야 할 벌이야!”
성유리가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우 씨와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이 손 놓아요.”
“싫다면?”
박진우는 갑자기 한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움켜쥐더니 몸을 숙였다.
성유리가 본능적으로 얼굴을 옆으로 돌리자 박진우의 입술이 그녀의 뺨에 닿았다.
“나를 피하는 거야?”
미간은 찌푸린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박 대표님, 성욕이 차고 넘치면 게스트룸에 있는 첫사랑을 찾아가서 풀어요. 그 여자는 분명 최선을 다해줄 테니, 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하겠네요.”
성유리는 박진우를 밀어내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내가 성욕이 생겼으면 아내인 네가 해결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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